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팔아먹은 윤미향, 벌 받아야"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팔아먹은 윤미향, 벌 받아야"

기사승인 2020-06-06 13:11:20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희움역사관에서 관련 시민단체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 남은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최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부실 회계 처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을 지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모제에서 이 할머니는 술잔을 올리자마자 "언니들 여태까지 이렇게 할 일 못 하고 내가 이렇게 울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할머니는 "언니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겠다"며 "위안부 역사관으로 떳떳한 교육관으로 만들어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사죄받고 배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요일 데모(수요집회) 이거는 없애야 한다"며 "언니들 나는 이걸 해결하고 내가 저 하늘나라 가야 우리 먼저 간 언니들한테 말을 할 수 있지"라고 강조했다.

기자들이 윤 의원에 대해 질의를 하자 이 할머니는 "어째서 대책협의회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6년 하나도 도와준 게 없다"며 "(위안부 피해 해결 활동을 위해)미국에 가자 했을 때 따라간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울먹였다.

희움역사관을 나서며 윤 의원에 대해 재차 "할 말이 없다.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며 "기자회견은 보지 않았다. 뭐 하려고 봅니까"라고 말했다.

추모제는 격앙된 이 할머니를 측근들이 달래며 급하게 마무리됐다.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매년 6월 6일을 대구 경북 일본군 피해자 추모의 날로 정해 세상을 등진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대구에는 이 할머니가, 경북 포항에 피해자 할머니 1명이 생존해 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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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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