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부동산금융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신금융그룹이 계열사를 필두로 다양한 부동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시행, 자산관리, 자금조달 등 부동산금융에 필요한 세가지 요소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게다가 단순한 주택 사업 참여에만 그치지 않고,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조성에도 참여하면서 사업 폭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9일 건설부동산업계와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신금융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룹의 신탁 계열사이자 대신증권의 자회사 대신자산신탁은 올해 2월 대전시 선화동에서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에이스퀘어’에 시행을 담당했다. 국내 증권 신탁사 중 처음으로 분양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대신자산신탁은 이어 최근 분양 중인 고급 주거복합단지 ‘여수웅천 트리마제 벨마레’에 시행사로 참여했다. 시공은 두산중공업이 맡았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신증권도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8년 선임대 후분양으로 공급된 프리미엄 고가주택 ‘나인원한남’에 PF금융주선을 담당했고, 고급 레지던스 신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 양산신도시에 들어서는 고급 단독형 타운하우스 ‘양산 더 포레스트 M’에 약 36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 사업은 경상남도 양신시 물금읍 범어리 산135번지에 들어서는 타운하우스로 KB부동산신탁이 시행을 담당하고, 세영종합건설이 공사를 맡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관련 사업에 참여한 배경은 사업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펜트하우스 수성’ ▲ 오피스텔 신축사업 e편한세상 시티 과천(대림산업 시공) 등에도 참여했다.
부동산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주택(주상복합, 단독주택) 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조성과 같은 굵직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대신증권은 구로구 일대 항동택지지구에 건설되는 지식산업센터 ‘에이스캠프’ 신축사업에 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대신증권은 사업의 주체(시행)인 ‘와이제이지산개발’의 자금조달을 위해 SPC(특수목적법인)을 세웠다.
‘에이스캠프’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항동 일대에 들어서는 서울권 최대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꼽힌다. 이곳은 지하3층부터 지상10층 연면적 8만7035㎡의 규모로 구성된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하고 있는 물류 센터 개발사업(이천 도지 물류센터)에도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조읍리 일대에 위치한 물류센터 개발을 위해 사모펀드를 조성했고, 대신증권은 SPC(아이도지제이치)를 세워 사모펀드의 자금조달 통로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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