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의원들, ‘침묵의 무릎 꿇기’로 플로이드 추모

美 민주당 의원들, ‘침묵의 무릎 꿇기’로 플로이드 추모

기사승인 2020-06-09 14:35:40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8분 46초간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고 조지 플로이드 추모에 동참했다.

무릎을 꿇는 행위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상징으로 여겨지는 행동이며, 8분 46초는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시간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의회의 민주당은 8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경찰 개혁 방안 발표 기자회견 직전 ‘침묵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20여명이 동참했으며 아프리카의 대표적 문양이 새겨진 스카프도 목에 둘렀다.

펠로시 의장은 퍼포먼스 후 “경찰 무릎이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알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도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처럼 느껴졌다. 플로이드와 많은 흑인이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다는 것을 어렴풋이 경험해 더욱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한쪽 무릎을 꿇는 행위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미국에서 경찰이 쏜 총에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경기 시작 전 무릎을 꿇어 국민 의례를 거부한 것에서 시작됐다.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이번 사위 과정에서도 시위대는 물론이고 경찰까지 무릎 꿇기에 동참하는 사례까지 생기며 이 행위는 인종차별 반대는 물론 평화시위의 상징으로도 자리잡아 가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동참하는 여러 국가에서도 종종 무릎 꿇기 행위가 이어지는 등 전 세계적인 퍼포먼스가 됐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