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지인 “코로나19 퍼뜨렸다” 한인 대상 인종차별 범죄

프랑스 현지인 “코로나19 퍼뜨렸다” 한인 대상 인종차별 범죄

기사승인 2020-06-14 01:01:00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프랑스 니스에서 20대 한국 여성이 현지인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 폭언을 당해 주프랑스대사관이 현지 경찰과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11개월째 니스에 머물고 있는 한국 여성 A씨는 최근 자신이 인종차별적 폭언을 당하는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지난 6일 오후 9시쯤 니스 대중교통 2호선 전차 안에서 한 현지인 남성이 A씨를 향해 “중국인들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며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인의 프랑스어 발음을 흉내 내며 말하던 이 남성은 A씨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밝히며 인종차별을 멈추라고 요구했음에도 폭언을 계속했다. 전차 내 다른 시민의 만류에도 폭언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A씨 일행은 전차에서 내린 뒤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파리에 위치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도 사건 내용을 신고했다. 

대사관 측은 니스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수사를 관할하는 니스검찰청에도 정식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대사관 측은 프랑스에서 유사 범죄를 당할 경우 반드시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대사관에도 알릴 것을 당부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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