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먼 나라 분쟁 해결, 미국의 책무 아냐”

트럼프 “먼 나라 분쟁 해결, 미국의 책무 아냐”

기사승인 2020-06-15 01:30:00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먼 나라의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미군의 책무가 아니라면서,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적’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언론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소재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에서 “우리는 미군의 임무가 외국을 재건하는 게 아니라 외국의 적으로부터 우리나라를 강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는 보편적인 원칙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한 먼 나라의 오래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미군의 책무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적들에게 우리 국민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알려라. 그리고 우리가 싸운다면 이제부터는 오직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두고 조지 플로이드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갈등이 격화되자 단결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대남 공세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국을 감축한다는 현안이 부상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부가 미군이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 기술 확보를 위해 2조 달러를 투입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우주군 창설,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격퇴 및 그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살해,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 등을 거론하며 자화자찬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이라고 불리는 먼 땅에서 우리나라에 온 신종 바이러스”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바이러스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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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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