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윤미향·대북·국회 ‘혼란’에 하락세

문대통령 지지율, 윤미향·대북·국회 ‘혼란’에 하락세

긍정 58.2% vs 부정 37.0%… 3주 만에 다시 벌어진 민주 vs 통합 지지율

기사승인 2020-06-15 11:36:30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떨어지며 50%대에 머물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6월 2주차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p),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가 전주대비 0.9%p내린 58.2%로 집계됐다.

매우 잘했다는 평가는 35.9%, 잘하는 편이라는 평가는 22.3%였다. 반대로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37.0%(잘못하는 편 14.7%, 매우 잘못함 22.3%)로 1.1%p가 올랐다. ‘모름’ 혹은 ‘무응답’으로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0.3%p 내린 4.7%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1.2%로, 1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가 높았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5월 3주차(62.3%)에서 소폭이지만 3주 연속 하락하며 5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2.6%에서 3주 연속 상승해 격차가 줄고 있다.

이 같은 지지율 변화는 충청권과 호남권, 고령층의 지지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의 경우 62.2%에서 57.7%(부정 37.9%)로 4.5%p가, 광주·전라는 3.5%p(80.9%→77.4%, 부정 19.1%)가 내렸다.

연령별로는 20대 지지율이 7.1%p(50.1%→57.2%, 부정 39.3%) 올랐지만, 70대 이상이 8.6%p(56.2%→47.6%, 부정 39.8%), 60대가 8.5%p(57.7%→49.2%, 부정 44.6%) 하락하며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의 이탈이 컸다. 직전조사에서 응답자 중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이들의 79.5%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했다면, 이번 조사에서는 12.5%p가 하락한 67.0%(부정 28.9%)만이 지지를 보였다. 

열린민주당 지지층도 5.9%p(93.2%→87.3%, 부정 9.0%) 하락했다. 반대로 기타정당 지지층은 9.8%p(31.6%→41.4%, 부정 54.2%)가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자들이 57.8%에서 52.9%(부정 38.2%)로 4.9%p 줄었다. 

리얼미터는 일련의 지지율 하락세를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의 회계부정 및 공금유용 의혹에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의 연락망 단절 등 강경 발언에 이은 대응,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자리다툼이 겹쳐 장기화됨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0.7%p가 오르며 42.3%를, 미래통합당은 0.4%p가 오르며 27.9%로 한 주를 마감했다. 정의당도 1.6%p가 올라 5.6%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당만 0.6%p가 하락해 3.5%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경우 경기·인천(5.1%p↑, 43.2%→48.3%), 30대(10.0%p↑, 44.1%→54.1%), 40대(3.2%p↑, 50.7%→53.9%), 무직(4.4%p↑, 30.2%→34.6%), 사무직(4.3%p↑, 50.4%→54.7%)의 지지율 상승이 3주 연속 내림세를 반등시키는데 주요했다.

다만, 같은 기간 광주·전라(7.1%p↓, 62.1%→55.0%), 대전·세종·충청(3.2%p↓, 42.0%→38.8%), 60대(7.1%p↓, 41.8%→34.7%), 70대 이상(5.6%p↓, 31.2%→25.6%), 학생(9.5%p↓, 37.3%→27.8%)의 지지율이 하락해 증가율을 0.7%p로 묶었다.

통합당의 경우 대구·경북(6.3%p↓, 43.2%→36.9%), 30대(7.9%p↓, 27.5%→19.6%), 무당층(3.8%p↓, 27.8%→24.0%), 농림어업인(3.7%p↓, 35.8%→32.1%)의 지지를 일부 잃었다. 

그럼에도 부산·울산·경남(5.2%p↑, 32.6%→37.8%), 대전·세종·충청(5.1%p↑, 26.9%→32.0%), 70대 이상(7.1%p↑, 37.9%→45.0%), 60대(4.5%p↑, 30.8%→35.3%), 무직자(5.7%p↑, 29.6%→35.3%)의 지지가 상승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밖에 무당층은 전체 응답자의 11.8%로 전주대비 1.5%p 줄었다. 하락세를 보인 계층은 부산·울산·경남(4.6%p↓, 14.9%→10.3%), 30대(4.3%p↓, 14.2%→9.9%), 진보(3.5%p↓, 8.6%→5.1%), 무직자(8.0%p↓, 23.2%→15.2%) 및 농림어업인(3.6%p↓, 14.1%→10.5%) 이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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