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바로잡기 힘든 ‘두상 변형’ 늦기전 적극 치료해야

[칼럼] 바로잡기 힘든 ‘두상 변형’ 늦기전 적극 치료해야

기사승인 2020-06-17 09:30:48
사진=정재호 원장, 프로필성형외과 제공

최근 아기 두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생아의 머리가 비뚤어지거나 납작해지는 것을 걱정하는 조부모, 젊은 부모들이 많다. 아이의 머리 건강은 부모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문제이며, 아이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기의 두개골 성장은 뇌의 성장에 따른 두개골을 밀고 나가는 힘으로 형성되는데, 팔과 다리의 성장판처럼 두개골에도 대천문, 소천문과 외부의 6개의 성장선, 두개골 기저부의 많은 성장선이 존재한다. 뇌압 상승을 유발하는 ‘두개골 조기유합증’은 바로 이러한 성장선들이 일정하게 열리고 닫히지 못한 경우 발생한다.

두개골 조기유합증은 가족력, 유전적 질환과 무관하다. 이 증상으로 뇌압이 상승되면 아이가 생기를 잃거나 두통, 시력 저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고 사시를 동반하기도 한다.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뇌막의 질환이나 선천적 뇌의 손상으로 뇌의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다행히 이러한 두개골 조기유합증은 CT와 3D CT촬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 적기는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이며, 심한 두개골 유합이 나타날 경우 생후 3개월 이내에도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

체위성 사두증과 단두증의 경우 생후 만 4개월에서 8개월까지를 치료 최적기, 8개월 이후부터 12개월은 치료 가능기로 보고 있다. 치료 가능기를 구분해 적절한 치료를 적용하며 턱이 돌아가서 생기는 사경이 동반된 때에는 동시 치료가 요구된다.

이때 두상 교정 헬맷을 사용하며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밀 두상 스캐너로 두상 형태를 삼차원적으로 검사한다. 두상교정의 핵심은 교정기 치료 후의 적절한 관리에 있다.

임상적으로 아이의 발달, 발육을 최대한 체크하고 머리형을 두개골 스캐너를 이용해 체크해야 하며, 전문가와 함께 3주 전 교정 시작 전과 비교해 계획했던 머리형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프로필성형외과 정재호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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