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19, 여름에도 약화 안 돼… 장기간 유행할 것”

정은경 “코로나19, 여름에도 약화 안 돼… 장기간 유행할 것”

기사승인 2020-06-17 17:35:31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17일 0시 기준 4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유행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공식화했다.  

정은경(사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여름을 맞아서도 전혀 약화되고 있지 않다”며 “세계 각국에서 봉쇄가 낮아진 틈을 타서 재유행하고 있고, 또 겨울에 접어든 남미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 본부장의 발언은 방역당국 차원에서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이미 정부가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로의 전환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지만, 단기간 내 성과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방역당국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유행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계속 발생하는 확진자에도 불구,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로의 재전환을 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온도변화에 관계없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의 방심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자제하고 불편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주로 전파되는 밀폐·밀집·밀접한 접촉을 줄이는 것을 생활화·습관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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