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약 ‘6000만회 복용량’ 비축한 美 정부, 재고처리에 고초

말라리아 약 ‘6000만회 복용량’ 비축한 美 정부, 재고처리에 고초

기사승인 2020-06-17 18:09:39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의 긴급사용허가가 취소되자 미국 정부가 그간 쌓아둔 약물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미 연방정부에 쌓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재고는 6000만회 복용량 이상이며 이에 정부 당국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캐럴 댄코 미 보건부 대변인은 “현재 두 약물 재고는 총 6300만회 복용량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약물울 ‘신의 선물’, ‘게임체인저’라고 극찬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한껏 치켜세우자 트럼프 보좌진들은 두 약물 확보하기 위해 서두른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백악관은 이 시기에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엘로부터 클로로퀸 300만회 복용량을 기증받는 것을 포함해 총 수천만회 복용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FDA는 3월 코로나19 치료목적으로 두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해당 약물에 대한 실효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자 지난 4월 말에는 두 약물이 “코로나19의 치료나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후 부작용에 대한 실험 결과가 잇달아 나오자 결국 지난 15일 FDA는 두 약물의 긴급 사용허가를 취소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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