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2팀의 외침 '선수 구합니다'

NBA 22팀의 외침 '선수 구합니다'

기사승인 2020-07-13 15:49:48

▲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J.R. 스미스. 사진=LA 레이커스 트위터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구단들이 선수 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NBA는 오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서 잔여 시즌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30팀으로 진행되던 과거와 달리 이번 시즌 잔여 일정에는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22개 구단만 디즈니 월드에 갈 수 있다. 이에 따라 동부 콘퍼런스에서 샬럿 호넷츠를 비롯한 6팀이 잔여 일정을 참가하지 못하며,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제외됐다. 

NBA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 이슈의 특수성을 고려해 선수가 출전을 거부하더라도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이탈자가 생긴 가운데 일부 선수들까지 불참을 선언하면서 구단들은 비상이 걸렸다.

구단들은 로스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로 움직이고 있다.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선수를 콜업하거나 계약이 종료돼 FA 신분인 선수들을 영입에 나섰다.

앤써니 톨리버(멤피스 그리즐리스), 타일러 젤러(샌안토니오 스퍼스), 제리안 그랜트(워싱턴 위저드), 딘 웨이드, 조던 벨(이상 클리블랜드 캐빌리언스) 등이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기존에 이탈한 선수들에 비해 기량은 다소 부족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취업에 성공했다.

▲브루클린 네츠에 입단한 자말 크로포드. 사진=브루클린 네츠 트위터 캡쳐

더 나아가 구단들은 최근 NBA에서 외면받던 베테랑들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동부 콘퍼런스 7위인 브루클린 네츠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구단이다. 디안드레 조던, 스펜서 딘위디, 타우린 프린스 등 핵심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여기에 카이리 어빙과 케빈 듀란트, 니콜라스 클렉스턴 등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윌슨 챈들러 역시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브루클린은 베테랑인 자말 크로포드와 마이클 비즐리를 영입하며 긴급 수혈을 했다. 2000년 드래프트로 NBA에 데뷔한 크로포드는 통산 3차례 식스맨을 수상하는 등 올스타 가드로 이름을 알렸다. 통산 기록도 1326경기에 출전해 평균 14.6득점 2.2리바운드 3.4어시스트 등 준수한 편이다. 비즐리도 11시즌 동안 7팀을 다니며 이름을 알린 식스맨 자원이다.

LA 레이커스에서는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이탈했다. 브래들리는 올 시즌 레이커스에서 식스맨으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그의 첫째 아들이 호흡기 질환을 겪고 있어 가족을 위해 올랜도행을 포기했다.

레이커스는 브래들리의 빈자리를 J.R. 스미스로 메웠다. 덴버, 뉴욕, 클리블랜드 등에서 뛴 스미스는 NBA에서 971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2.5점 3.2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7.3%다. 레이커스를 이끄는 르브론 제임스와는 클리블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 있다.

LA 클리퍼스도 무소속이던 수비형 센터 노아를 데려왔다. 35살의 베테랑인 노아는 2010년대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이었다. 2013년과 2014년에 NBA 올-디펜시브 팀에 선정됐으며 2014년에는 올해의 수비수에도 선정됐다. 클리퍼스는 노아 영입을 통해 약점인 골밑 보강에 성공했다.

다만 이들의 실전 감각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4명의 선수 중 올 시즌 1경기라도 소화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2년까지 코트를 떠나있었다. 또한 나이도 많아 팀이 바라는 역할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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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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