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레임덕 없는 이유가 ‘공포정치’ 때문?

이해찬 레임덕 없는 이유가 ‘공포정치’ 때문?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버럭 무섭다” 한 목소리… 변화·도전에도 제한적

기사승인 2020-07-28 15:16:22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천박한 서울'이란 표현으로 구설에 오르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임기를 1달 남겨두고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도력이 돋보인다. 다만 지도력의 이면에 ‘두려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차기 당내 지도부인 최고위원 후보 4명은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무섭다’, ‘버럭한다’, ‘답답하다’ 등의 표현으로 오는 8월 28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이해찬 대표를 표현했다.

노웅래 후보는 ‘이 대표에게 하지 못했던 평가를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구에 “180석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데는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버럭하는 것은 배우기가 그렇다”면서 “아무 때나 버럭하면 그게 금방 끝나는 게 아니고 여파가 있다”고 답했다.

이원욱 후보도 “이 대표가 굉장히 무섭다.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기가 힘들고 말씀드리고 나서도 한참 혼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성격이 나빠서라기보다는 오랜 경륜에서 배어 나오는 단정적인 어조 때문에 무서움이 있다”고 전했다.

신동근 후보 역시 이 대표를 “까칠하다”, “자신감이 지나치다”는 등의 표현으로 평가했다. 특히 “특유의 까칠함과 지나친 자신감이 때론 화를 부르지 않나 한다. 잘난 척까지는 아니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만 조금 자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의 말도 남겼다.

한편 김종민 후보는 “이 대표와 대화를 하면서 답답하거나 한계라고 느낀 점은 이미 그분이 다 해본 길이기 때문에 새로운 상상력이나 도전에 대해서는 대부분 안 된다고 생각하는 면이 강하다. 위기관리 측면에서는 중요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도약하기가 어렵다”고 변화 측면에서의 우려를 표출하기도 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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