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당뇨병 환자와 의사의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쌍방 소통형 인슐린 펌프가 나왔다.
30일 수일개발은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뇨병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휴대용 인슐린펌프 '다나 아이(Dana i)'를 오는 9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나 아이는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식사량, 운동량, 주입패턴 등을 환자와 의사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건강관리와 모니터링이 이뤄지도록 과거의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등록,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또한 올해 수일개발은 프랑스의 다이아벨루프, 미국 덱스콤 3사의 인슐린 관련 제품을 하나로 결합해 체내 췌장이 분비하는 패턴대로 인슐린을 자동공급해주는 완전 인공췌장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슐린펌프를 개발한 최수봉 건국대학교 명예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입원을 거듭할수록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점점 나빠져 결국 사망하는 것을 보고 기존 약물 치료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뇨병 환자가 부족한 양 만큼의 인슐린을 필요한 시간에 외부에서 공급해주면 건강한 사람과 같은 상태가 되겠다는 것에서 착안해 지금은 국내외 수십 만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일개발은 최 교수의 사내 갑질 의혹을 폭로한 전 직원 A씨가 업무상 공금횡령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도 밝혔다.
회사 측은 "전 직원 A씨가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린 1심 판결을 통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업무상 공금횡령과 공갈미수 등이 인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A씨는 수일개발의 인슐린 펌프 개발자인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직원들에 목봉체조를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행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제기해 논란이 됐다.
당시 회사 측은 의혹을 제기한 공금횡령을 하려던 A씨가 회사를 향해 공갈, 협박한 것이라며 이 직원을 형사고소했다. 결국 법원이 회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최 교수는 "만감이 교차한다. 인슐린 펌프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건강해지고 새 삶을 찾고 있다. 그런데 남들이 많이 좋아하면 미워하는 사람도 생기는 모양이다. 개의치 않고 환자가 좋아지는 모습만 보고 열심히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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