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역대 최장 장마가 밥상 물가마저 위협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경작지가 침수하고 흐린 날씨에 생육도 부진하면서 채소‧과일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 업계가 산지 다변화와 사전 물량 비축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상승세는 여전한 상태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 만큼, 명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채소류 가격은 일제히 올랐다. 롯데마트 기준, 가지 애호박은 지난 12일 모두 2480원에 팔렸지만, 하루 만에 각각 72,5% 60.5% 뛰어 4280원과 3980원으로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깻잎과 적상추도 각각 2180원 3680원에서 27.5%, 19%씩 올라 2780원, 4380원에 팔리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도 배추 한 포기가 지난 6일 3980원에 거래됐지만 25% 올라 전날 4980원이 됐다. 1980원이던 고추도 25.3% 올라 2480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역시 4290원이던 배추가 4990원으로, 상추도 3990원에서 4690원으로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마가 50여 일 넘게 지속되면서 산지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상태”라며 “산지 피해 복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추석까지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채소류 같은 신선식품은 사전 비축에 한계가 있어, 도매에서 물건을 조달하다 보니 대형마트 역시 가격 인상의 부담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마 탓에 농산물의 시장 반입이 줄면서 도매가격도 뛰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가격은 연일 오름세다. 추석 제수 품목들과 겹치는 품목도 있는 만큼 명절 물가 대란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날 기준 배추 10㎏(상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2만540원으로 지난달 대비 79.9%, 전년 동기 대비 145.7% 상승했다. 무 20kg(상품)의 평균 도매가도 1만4540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3% 올랐다. 양파 20kg(상품)의 평균 도매가도 2만780원, 파는 1kg 3344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2.1%, 76% 올랐다. 미나리, 오이, 고추 등의 작물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과일류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채소류보다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이달 말에도 비가 오면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크게 뛸 수 있다. 현재 사과(후지) 10kg의 평균 도매가는 6만9625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10%가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장마의 영향으로 약 2000만평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이처럼 농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는 가격 안정 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전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의 경우 정부 비축물량 등을 동원해 50~100톤을 방출하기로 했다. 무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역시 비축물량을 푸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협은 오는 22일까지 ‘호우피해 농산물’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대형마트나 온라인 판매처는 주요 엽채류에 대해 구매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열린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장마가 끝난 후 생산과 출하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된다면 신속한 가격 안정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낙관했다.
ist1076@kukinews.com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채소류 가격은 일제히 올랐다. 롯데마트 기준, 가지 애호박은 지난 12일 모두 2480원에 팔렸지만, 하루 만에 각각 72,5% 60.5% 뛰어 4280원과 3980원으로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깻잎과 적상추도 각각 2180원 3680원에서 27.5%, 19%씩 올라 2780원, 4380원에 팔리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도 배추 한 포기가 지난 6일 3980원에 거래됐지만 25% 올라 전날 4980원이 됐다. 1980원이던 고추도 25.3% 올라 2480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역시 4290원이던 배추가 4990원으로, 상추도 3990원에서 4690원으로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마가 50여 일 넘게 지속되면서 산지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상태”라며 “산지 피해 복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추석까지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채소류 같은 신선식품은 사전 비축에 한계가 있어, 도매에서 물건을 조달하다 보니 대형마트 역시 가격 인상의 부담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마 탓에 농산물의 시장 반입이 줄면서 도매가격도 뛰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가격은 연일 오름세다. 추석 제수 품목들과 겹치는 품목도 있는 만큼 명절 물가 대란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날 기준 배추 10㎏(상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2만540원으로 지난달 대비 79.9%, 전년 동기 대비 145.7% 상승했다. 무 20kg(상품)의 평균 도매가도 1만4540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3% 올랐다. 양파 20kg(상품)의 평균 도매가도 2만780원, 파는 1kg 3344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2.1%, 76% 올랐다. 미나리, 오이, 고추 등의 작물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과일류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채소류보다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이달 말에도 비가 오면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크게 뛸 수 있다. 현재 사과(후지) 10kg의 평균 도매가는 6만9625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10%가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장마의 영향으로 약 2000만평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이처럼 농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는 가격 안정 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전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의 경우 정부 비축물량 등을 동원해 50~100톤을 방출하기로 했다. 무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역시 비축물량을 푸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협은 오는 22일까지 ‘호우피해 농산물’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대형마트나 온라인 판매처는 주요 엽채류에 대해 구매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열린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장마가 끝난 후 생산과 출하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된다면 신속한 가격 안정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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