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작심 비판나선 안철수·진중권

文정부 작심 비판나선 안철수·진중권

안철수 “전체주의 국가가 돼 가고 있어”, 진중권 “文정권, 민주주의 잘 몰라” 맹폭

기사승인 2020-08-17 15:04:28
사진=안철수 유튜브채널 방송화면 갈무리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문재인 정부와 정권 지지자들을 향해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그 근간에는 국가가 전체주의가 되고 있고, 국민은 선악의 개념을 대입해 이념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

포문은 안 대표가 열었다. 그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폭 문화가 생각났다. 옳고 그름보다 우리 편이냐 상대편이냐 그걸로 모든 걸 판단한다”며 “전체주의 국가가 돼 가고 있다. 지지자들이 정치인들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면서 정치인의 노예가 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진 전 교수도 공감의 뜻을 표했다. 그는 “현 정권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는 자유민주주의자들인데, 현 정권 586세력은 자유민주주의 학습을 거의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일명 ‘문빠’ 혹은 ‘대깨문’이라고 불리는 정권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정치인이 유권자 마음에 들게끔 행동해야 하는데, 거꾸로 유권자가 서초동에서 ‘사랑해요’라면서 정치인들을 위해서 행동하는 건 민주주의 원칙이 뒤집혔다”며 “대깨문·문빠들은 사실 유사 파시즘”이라고 했다.

문 정부의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두 인사는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충견이나 애완견으로 생각했다가 맹견으로 판단되니까 가혹하게 대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 정권이 생각하는 검찰개혁 목표 자체가 충견이나 애완견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검찰도 정신병에 걸리고 있다. 윤 총장이 이제 손발 다 잘리고 목만 달린 처지”라거나 “정부·여당에서 그렇게 자주 하던 적폐 청산 얘기를 더 하지 않고 있다”면서 비난의 강도를 높여만 갔다. 이에 진 전 교수도 “자기들이 적폐니까”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에 찬성했었는데 지금은 내로남불”이라며 “민주적 통제라는 이름으로 검찰을 자기들의 밑으로 놓아서 검찰이 독립성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게 개혁의 목표다. 어떤 정권이 된다 하더라도 검찰은 정권의 개가 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아우라를 뒤집어씌워서 (문 대통령을) 보고 있다. 그걸 걷어줘야 한다”고,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자지만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버전2가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을 현 정부가 이용하고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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