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집합금지명령에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등 각종 대형학원들은 원격수업 및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메가스터디 공무원대비 학원은 집합금지명령이 시행된 19일부터 곧장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이투스 재수종합학원은 21일부터 원격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을 미처 대비하지 못한 대부분의 학원들은 당분간 수업 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한 공무원시험 대비 학원은 “휴원 기간 동안 수업은 모두 휴강 예정이다”라며 “교수들 및 촬영감독과의 일정 조율 등 온라인 강의를 위해 거쳐야 할 준비과정이 많아 수업 재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대형 재수학원 측은 “다음주 쯤에야 수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온라인 수업 서비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수능까지 불과 3개월 남짓 남은 수험생들도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재수생 성모(20·여)씨는 “도서관, 독서실 폐쇄에 이어 학원까지 문을 닫아 이제 집에서 혼자 공부할 수 밖에 없다”며 “수능은 다가오는데 코로나19로 또다른 변수가 생길까 집중도 안 되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수능은 오는 12월3일로 예정돼있다.
코로나19 확산에 학원가는 비상이다. 19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체대입시학원에서 11개 고교 학생 1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교육부는 마스크 착용과 이용자 간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학원에 집합금지와 벌금부과 등을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주 후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그 이전이라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운영중단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8명, 누적 확진자는 총 1만63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일주일간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총 1576명을 기록했다. 최근 수도권 내 종교시설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서울시는 19일 0시부터 온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집합이나 모임,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heera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