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역대 육군총장 친일’ 주장에 정경두, ‘곤혹’

김원웅 ‘역대 육군총장 친일’ 주장에 정경두, ‘곤혹’

정경두, 친일 사실 일부 인정… 공·과 평가는 “역사가” 답변

기사승인 2020-08-25 14:19:00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친일행적이 있는 역대 육군참모총장들에 대한 조치가 국방부 차원에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제75회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역대 육군참모총장의 친일 행적을 언급하며 파묘를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일본군에 복무한 일부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직접적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정 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 회장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한기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공과(功過)를 역사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김 회장의 경우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의 단체인 광복회의 장 입장에서 말한 것이고, 일부 육군참모총장이 일본군에 몸담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6·25 전쟁에 참전해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낸 부분도 있기 때문에 후대가 이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정 장관의 답변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만족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자칭 광복회장이라는 분은 5공 부역자로, 자기 진영에서 인정받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김 회장의 행보를 맹비난하며 “그런 사람의 군 모독 발언에 단호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정 장관을 몰아세웠다.

한편 이날 정무위원회에서도 김 회장의 정치적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김 회장이 전날(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패역의 무리”라고 말한 것을 두고 정무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어겼다”고 비난하며 주의를 요구하고 나선 것. 이에 정무위에 출석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이미) 1차 구두로 (주의 또는 시정요구) 했다”고 답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