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형 카페 ‘콕’ 짚은 정부…유통업계 코로나19 예방 강화로 동참 

프랜차이즈형 카페 ‘콕’ 짚은 정부…유통업계 코로나19 예방 강화로 동참 

기사승인 2020-09-01 04:00:05
▲사진=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근 프랜차이즈 카페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빼놓은 의자와 테이블이 치워져 있다.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강화로 프랜차이즈형 카페 매장 이용이 불가해졌다. 이같은 정부 결정에 대형 카페 운영사들은 감염 예방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했는데도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강화된 방역지침을 추가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감염 위험도가 큰 젊은 층과 아동·학생, 고령층이 주된 대상으로, 3단계보다 낮은 2.5단계 수준이다.

추가 방역 조치에 의하면 카페 중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음료 등을 포장해 갈 때도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정상 영업을 하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카페와 마찬가지로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헬스장과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스타벅스 측은 전국 1460개 매장 중 수도권 900개 매장은 포장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역강화 조치로 스타벅스는 출입 명부를 만들어 출입하는 모든 고객들의 명단을 관리하고, 체온도 확인한다. 또한 매장 방문 고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2m 사회적 거리두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선 곳은 스타벅스 뿐만이 아니다.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이디야, 커피빈은 매장 취식 대신 포장과 배달로 서비스를 대체했다. 이디야는 정부 지침이 발표된 뒤 ‘비대면 이디야 이용 가이드’를 발표했다. 이디야 배달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배달서비스 앱 ‘요기요’, ‘배달의민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이디야 오더’ 앱을 통해서도 이디야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커피빈 코리아 관계자 “앞서 요기요와 체결한 MOU로 배달서비스를 강화했다”며 “정부 지침을 준수하면서 고객이 커피빈을 이용하는 데에 무리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업계만 콕 짚은 정부 지침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동참한다”면서도 “사정이 어려운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카페까지 매장이용에 제한을 두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감시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동네 카페 방역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지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사각지대가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정부는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선택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소비자를 위해 빈틈 없는 방역대책을 내놓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 교수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이미 동네 카페와 제과점 등으로 몰리고 있다. 이같은 사각지대에서 어떻게 추가 감염을 방지할 수 있겠느냐”며 “매출 규모가 작은 동네 카페와 제과점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역 대책을 강구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mk5031@kukinews.com / 사진=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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