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정기국회 개막… ‘원 구성의 악몽’ 재현되나

21대 첫 정기국회 개막… ‘원 구성의 악몽’ 재현되나

화합 강조한 이낙연, “진의 파악이 우선”… 주호영,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

기사승인 2020-09-01 09:54:32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문을 닫았던 국회가 3일만인 30일 다시 문을 열었다. 새롭게 문을 연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는 비말 차단용 칸막이가 설치됐다. 사진=국회 제공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국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사흘간의 ‘폐쇄’조치에도 불구하고 큰 혼란이나 지연 없이 첫 정기국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1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100일간의 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예정된 일정으로는 오는 7일과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은 대정부질문이 잡혀있다. 

국정감사는 추석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10월 5일부터 시작해 24일까지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등 회의일정은 상임위 여야 간사 간 합의에 따라 수시로 열리게 된다. 국감이 끝난 후에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심사도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와 상임위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방역과정에서의 논란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사회적 문제 개선을 위한 입법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일자리 문제, 대북·대일 관계 등 외교문제 및 사회갈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정기국회 개막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은 하겠지만, 지난 5월 개원 후 지금까지 후유증을 남기고 있는 상임위원회 ‘원 구성’을 두고 극한 대립이 이어졌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5개 특별위원회 구성에 동의하면서도 기존 18개 상임위 위원장을 모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5개 특위 위원장 인선에 더해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화합의 정치’를 강조하면서도 주 원내대표가 제안한 원 구성 재배분에 대해서는 주 원내대표 개인의 의견인지, 통합당 전체의 의견인지, 제안의 진의는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보다 세부적인 논의는 개회식 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정례회동에서 5개 특위 구성 및 인선 논의과정에서 좀 더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