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이겨낸다…확대되는 프랜차이즈 ‘상생’

코로나19 함께 이겨낸다…확대되는 프랜차이즈 ‘상생’

기사승인 2020-09-16 00:30:01
▲사진=맘스터치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매장 운영 및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외식유통업계에서는 가맹점 지원을 통한 지역 사회 공헌 및 매장 매출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이어지면서 상생 경영이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생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 생계를 돕기 위해 총 20억원 규모 긴급 지원에 나섰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특수 상황으로 매장 매출이 급감해 생계 유지가 어려워진 200개의 가맹점이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 간 지원한다. 지원은 대상 매장 제품을 본사가 직접 매입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단체, 기관 등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맘스터치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초기부터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본사 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초 대구 경북 지역 가맹점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과 제품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확진자 동선으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가맹점주들의 호응을 얻었다.

웰빙 한식 프랜차이즈 ‘죽이야기’는 브랜드 리뉴얼을 도입하는 기존 가맹점에 일정 자금을 지원한다. 앞서 죽이야기는 올해 외부 디자인 변경과 솥죽 레시피 도입 등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신규 오픈 가맹점의 경우 새로 변경된 외부 디자인과 솥죽 레시피가 자동 적용되지만, 기존 가맹점은 점주의 자율적인 선택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죽이야기에 따르면, 기존 점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브랜드 리뉴얼 도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자금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죽이야기는 상생 경영 차원에서 기존 가맹점의 브랜드 리뉴얼 도입 관련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부 디자인 변경과 솥죽, 솥밥 설비 도입에 든 자금의 60%까지 현금 지원으로 이뤄진다.

카페 프랜차이즈 ‘요거프레소’는 전국 가맹점 운영에 필요한 식·부자재 364개 물류를 오는 21일까지 할인한다. 전국에 있는 요거프레소 가맹점은 약 2주간 안정적인 매장 운영에 필요한 필수 물류를 구매 횟수 제한 없이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로부터 가맹점주와 스태프, 고객의 안전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GS25는 전국 1만 4000여 가맹점과 가맹점 영업을 지원하는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약 10만여장의 KF94 인증 마스크를 지급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점포카운터에 비말 차단막을 설치했다.

상생 움직임은 프랜차이즈 업계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되면서 매출 급감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가맹점주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등 함께 위기를 타개하려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의 암담한 심정을 공감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상생하려는 움직임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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