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초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다만 정부는 완전한 진정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일평균 환자 수는 66.5명으로, 그전 2주간의 121.0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양상을 보인다”며 “추석 연휴가 낀 지난 한 주는 일평균 57.4명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휴 기간의 검사량 감소 영향과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에나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완전히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입장이다. 인구의 대규모 이동에 따른 ‘조용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최근 4∼5주 동안 토·일요일의 검사량 감소 효과가 월∼화요일 확진자 발생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수·목·금에 환자들이 좀 더 증가하는 양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주의 경우 긴 연휴로 인해 검사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주 중반쯤부터의 환자 발생 양상을 좀 더 지켜봐야 정확한 전파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에 수도권의 확진자가 지역으로 이동해서 거기에서 2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전파가 잠복기를 거쳐 증상으로 발현되면서 다시 검사를 통해 발견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며 “그 시차를 고려한다면 아마 이번 주 중반부터 2차 감염자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지난달 30일 ∼ 오는 11일)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까지의 유행양상과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 중반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박 1차장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소기의 성과를 거둬 확진자 수가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단계의 하향조정도 가능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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