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계 기준 잠정 농식품 수출액은 55억1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늘어났다.
코로나19 등으로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농식품 수출은 선전한 것이다. 김치와 장류 등 전통식품의 해외 수요 증가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치는 38.5% 증가한 1억850만달러를 수출하며 기존 최고 기록인 2012년 연간 1억661만달러를 갈아치웠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억811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1.2% 증가하며 수출 2위를 차지했다.
젓갈을 넣지 않은 채식김치, 휴대가 편한 캔 김치 등 국가별 선호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대형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과 온라인·미디어 홍보를 꾸준히 지원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의 3분기 누계 수출액도 7342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7654만달러에 육박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중국, 일본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출이 저조했던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태국으로의 장류 수출이 123%, 말레이시아로의 고추장 수출이 167% 증가했다"며 "한식을 소재로 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직접 한식을 요리해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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