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엉부 국정감사에서 "배민과 DH는 지난해 12월 인수합병 시작하면서 합병 후에도 독자 경쟁 체재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지금부터 독자 경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배달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배달통만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달통은 요기요와 마찬가지로 독일 기업 DH가 운영하는 회사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이어 국내 배달앱 점유율 3위를 기록해 왔다. 그러나 우아한형제들과 DH의 합병 발표이후 점유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는 쿠팡이츠에게 밀려 3위 자리도 내줬다.
이 의원은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배달통의 점유율을 의도적으로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어차피 배민과 요기요만 합쳐도 점유율이 90%가 넘으니, 신규 업체 진입 가능성만을 보여주기 위해 사실상 배달통은 의도적으로 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근거로 모바일 앱분석 업체 앱애니의 '9월 배달앱 업체 점유율'을 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배달통이 지난해 1월 월 사용자수 91만명, 점유율 7.9%를 달성한 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그려왔다는 것이 이 의원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이 의원은 "현재 배달통 홈페이지를 보면 앱 다운로느 메뉴 기능 말고 아무것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고, SNS와 유튜브 역시 게시물이 1년 넘게 올라오지 않고 있는 유령계정"이라며 "앱 업테이트도 올해 3월 마지막으로 진행됐고, 빈 깡통과 다름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강신봉 DH코리아 대표는 요기요에 공격적 투자를 하는 전략을 취했던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2018년부터 배달통은 그대로 유지하는 '스테이' 전략을 취해왔고, 대신 경쟁력이 있는 요기요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면서 "그동안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빠르게 점유율이 올라갔기 때문에 저런 모습으로 보여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의도적으로 시장 경제를 방해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재차 묻자, 강 대표는 “만일 답변에 잘못이 있거나 위증을 했다면 그에 대한 처벌을 당연히 받겠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 역시 "이날 국감 자리에서 강신봉 대표를 처음 봤고, 양 사가 사전에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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