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올해 가야산국립공원 자연자원을 조사하던 중 구렁이, 올빼미, 대흥란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3종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3종 동·식물은 지난 1972년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이 곳에서 처음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구렁이는 지난7월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발견됐다. 구렁이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뱀 중 크기가 가장 크며, 전국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올빼미는 올해 초 가야산 해인사지구에서 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돼 서식이 확인됐다. 올빼미는 숲속에서 혼자 생활하며, 부리와 발톱이 발달했다.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청각이 예민하다.
난초과에 속하는 대흥란은 지난 8월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15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흥란은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생존하는 부생식물이다.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경북 내륙에서 자생지가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가야산에는 수달, 매, 작은관코박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3종과 이번에 새로 발견된 3종을 포함한 2급 30종 등 총 3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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