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신념으로 혁신 넘어 창조 역사 만들어가자"

김승연 회장 "신념으로 혁신 넘어 창조 역사 만들어가자"

한화 창립 68주년 기념행사···"미래 예측 최선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

기사승인 2020-10-12 10:06:4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제공=한화)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2일 "신념으로 혁신을 넘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그룹 창립 68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창립기념식은 생략하고 계열사별로 비대면(언택트)으로 기념행사를 대신했다. 아울러 계열사들은 소규모 사업부 또는 팀 단위로 장기근속자 포상행사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위기를 미래 창조 촉매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디지털'·지속 가능'을 그룹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 이후 산업 환경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탈글로벌화, 비대면 중심 환경,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한 비상 경영의 일상화 등 변화한 규칙이 지배할 것"이라며 "달라진 산업지형 속에서 지속 가능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내실은 다지되 전략에 기반한 변화 역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은 포스트 코로나를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모두가 움츠러드는 순간에도 우리는 미래를 그려나가며 우리의 모든 경영활동이 전략에 기반한 창조 과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과 지속 가능에 대해서 김 회장은 위기대응에 민첩한 시스템 구축 및 투명한 경영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오래 전부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해왔다"면서 "비대면 일상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된 상황에서 우리는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핀테크와 디지털 기반의 앞선 금융 문화를 준비해온 금융 부문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스마트 공장 환경을 실현 중인 제조 부문과 디지털 기술로 고객 일상에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부문은 전환 속도를 높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바뀐 질서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 기후 위기 확산 속에서 환경에 대한 기업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며 "글로벌 친환경 시장 경제 리더로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 움직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주주와 고객, 임직원 및 협력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영활동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이제부터 한화는 단순히 법 테두리를 지키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기분에 부합하는 기업윤리를 지키며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위기는 혼란을 야기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미래를 창조하는 촉매가 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이번 위기 역시 대전환의 동력으로 삼아 100년 그 이상의 기업 한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창립 68주년을 맞아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대면과 대면 사회공헌활동을 적절히 조합해 거리두기로 더욱 어려울 수 있는 지역사회와 함께할 계획이다.

판교 지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등 5개사는 임직원 개인 물품을 기증하는 비대면 행사를 기획했다. 한화디펜스 창원 2사업장에서는 한화예술더하기 활동의 일환으로 국악 배움 활동을 진행했다. 어르신용 손수레인 '사랑의 나르미카' 20대도 기증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보국 창업 이념과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68주년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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