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정치는 유한하고 검찰은 영원하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대의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정말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좀 어떻게 보면 윤석열 총장이 불쌍하기까지 하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법무부장관은 검사를 지휘 감독하는 총책임자다’라고 명시된 검찰청법 8조를 언급하며 “(윤 총장은) 불법이고 부당하다고 표현했다”면서 “하법을 불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곧 검찰청법을 부정하는 것이고 헌법질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총장으로서 가진 권력에 취해있거나 아니면 측근이나 가족들을 지키는 데만 몰두해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월 ‘채널 A 사건’, 지난 19일 ‘라임 사건’ 등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장관의 수사지휘는 위법”이라는 발언을 했다.
윤 의원은 윤 총장이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사실상 정치검찰의 수장으로서 검찰정치를 직접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한편에서 보면 오히려 역으로 마치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처럼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강한 비판을 쏟았다.
이어 “오히려 정치하려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라면서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이렇게 법률과 헌법에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까지 부정해가면서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고 뽐내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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