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제는 장기적인 시야를 갖고 지금까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고 지속가능한 전략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국내외 많은 전문가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 또는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될 것이며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간 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해왔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새로운 위기 역시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학조사 역량 확충, 의료 대응 역량 강화 등의 방역 목표를 언급하면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은 권역별로 한 곳 이상 상시 운영하는 한편, 예비지정을 통해 환자 증가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개편하고, 단계별 방역지침을 세분화했다. 새롭게 바뀐 거리두기 체계는 오는 7일부터 적용한다.
핵심 격상 기준은 일주일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로, 1단계는 △수도권 100명 미만, 타권역 30명 미만 △1.5단계 수도권 100명 이상, 타권역 30명 이상 △2단계는 확진자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1.5단계 지속, 전국 확진자 300명 초과 중 1개를 충족하면 격상한다. 2.5단계는 전국 확진자 400~500명 이상, 3단계는 전국 확진자 800~1000명 이상일 때 시행한다.
또 1단계는 생활방역, 1.5단계와 2단계는 지역유행, 2.5단계와 3단계는 전국 유행으로 분류했다. 세분화된 단계 중에서 지역 유행 단계까지는 유행권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전국 유행단계에선 전국 단위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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