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체 매립시설 ‘인천에코랜드’ 부지로 옹진군 영흥면 선정

인천시, 자체 매립시설 ‘인천에코랜드’ 부지로 옹진군 영흥면 선정

신규 자원순환시설 중구·남동구·강화군 3곳...부평·계양구 미정

기사승인 2020-11-12 14:12:33

[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인천시가 서울·경기 쓰레기는 받지 않고 인천 쓰레기만 처리하는 신규 폐기물 매립시설인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로 옹진군 영흥면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1 민간법인 소유의 89만5000㎡ 터를 에코랜드 후보지로 발표했다.

인천시는 이 곳에 2024년 준공을 목표로 14만8500㎡ 규모의 에코랜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나머지 땅의 활용방안은 추후 확정할 방침이다.

에코랜드는 생활폐기물을 그대로 땅에 묻는 기존 직매립 방식과 달리 지역 내 소각장에서 처리된 생활폐기물 소각재 또는 불연성 폐기물만 묻는 방식으로 약 4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주변에 미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 40m 깊이부터 매립공간을 조성하고 지상은 돔 시설로 밀폐해 외부와 차단할 계획이다.

시는 에코랜드가 들어서는 영흥 지역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매년 58억 원 상당의 영흥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체육시설과 근린공원 등 100억 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에코랜드 운영 때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주민협의체가 요구하는 주민 숙원사업도 우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시는 쓰레기 직매립을 중단하고 에코랜드에서 소각재를 처리하려면 폐기물 소각시설 확충이 필수인 점을 고려해 자원순환센터를 현재 3개에서 7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에코랜드 후보지와 함께 신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예비후보지도 발표했다.

신규 후보지는 중구 신흥동3가 69, 남동구 고잔동 714의3, 강화군 용정리 878의1 등 3곳이 발표됐고 부평·계양구가 함께 사용할 센터만 아직 후보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3개 센터 중 송도·청라 2개 센터는 현대화사업을 거쳐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에코랜드라는 임시 명칭은 시민 여러분께 해를 끼치지 않을 친환경, 친시민적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인천시의 의지를 담은 약속”이라고 말했다.

자원순환센터에 대해서는 “최첨단 친환경 선진기술을 도입한 소각시설이 될 것이며 설계기준을 법적 기준보다 더욱 강화해 법적 유해물질을 정상수치 이내로 최소화하고 악취와 굴뚝연기 또한 완벽하게 제어해 쾌적한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chungsongha@kukinews.com
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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