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의 공연…“역시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 [들어봤더니]

9개월 만의 공연…“역시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11-22 18:40:50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오프닝이 시작되는 순간, 콘서트 무대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21일 오후 생중계된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첫 온라인 콘서트. 멤버 승민이 땀에 흠뻑 젖은 얼굴로 말했다. 데뷔곡 ‘디스트릭트 9’(District 9)을 시작으로 ‘승전가’, ‘퀘스천’(Question), ‘부작용’을 연달아 부르고 난 참이었다. 격렬한 퍼포먼스를 연이어 선보인 멤버들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도, “역시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라며 즐거워했다.

△ “공연 금단 증상 올 뻔”

이번 공연은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해 11월 시작한 월드 투어 ‘디스트릭트 9 : 언락’의 온라인판이다. 애초 스트레이 키즈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21개 도시를 돌며 공연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초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공연 대부분을 취소했다. 지난 2월 미국 투어 이후 9개월여 만에 공연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공연 금단 증상이 올 뻔했다”(한), “첫 콘서트를 하던 때의 마음가짐으로 무대를 꾸몄다”(현진)며 감격스러워 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월드 투어 세트리스트에 새로운 무대를 더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려고 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발매한 ‘올 인’(ALL IN)의 한국어판 무대도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됐다. 해당 곡은 오는 26일 국내에서 음원으로도 만날 수 있다.

△ “라이브 무대인가, 뮤비인가 헷갈리셨을 것 같다”

무대 곳곳에 불길이 솟구치거나 무대가 선박으로 변하는 등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무대 연출은 공연에 화려함을 더했다. 아이엔은 “라이브 무대인가 뮤직비디오인가 헷갈리셨을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다인원 그룹의 장점을 살린 칼군무는 물론, 물 위에서 꾸민 리노·현진·필릭스의 ‘와우’(Wow) 퍼포먼스, 도마와 칼 모양 소품을 활용한 난타 퍼포먼스 등 강렬하고 웅장한 무대가 줄을 이었다. 멤버 창빈이 카메라를 들고 연출한 ‘위 고’(We Go), 멤버들이 “천국 같다”고 찬사를 보낸 승민·아이엔·창빈의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 유닛별 무대도 만나볼 수 있었다. 앞서 자신들의 음악을 향신료 ‘마라’에 비교했던 스트레이 키즈는 “마라 맛 가득한 무대들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팬들은 채팅방에서 “스트레이 키즈, 내 마음에 입주 신고” “무대 맛집 스트레이 키즈” 같은 대화를 나누며 공연을 즐겼다.

△ “스트레이 키즈 + 스테이 = 패밀리”

멤버들은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렇게라도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화상 연결로 공연을 지켜보던 팬들은 ‘스트레이 키즈 +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클럽)=패밀리’라고 적은 플랜카드를 들며 스트레이 키즈를 응원했다. 화면 너머 팬들의 모습을 한참동안 눈에 담던 리더 방찬은 “공연장이 우리와 스테이만의 특별한 아지트 같아서 좋다. 지금도 그게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한은 팬들을 보며 “절친한 친구와 화상 통화하는 느낌”이라며 재밌어 했다. 그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니 예전 생각이 나고, 그리웠던 사람들을 보니까 답답함도 풀리다. 화면을 통해서도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이 느껴진다”면서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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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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