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시진핑 방한 묻자… “韓 코로나 통제 되면”

왕이, 시진핑 방한 묻자… “韓 코로나 통제 되면”

기사승인 2020-11-26 13:54:33
▲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두고 “지금 양 측이 해야하는 것은 방문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26일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건이 성숙하자마자 방문이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인 ‘방문 여건’에 대한 질문에는 기자들이 쓴 마스크를 가리켰다. 최근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코로나19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왕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차례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것은 한국 측의 중한 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 그리고 중한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일각에서 방한을 ‘미중갈등’ 속 한미 관계 견제를 위한 것으로 풀이하는 것에 대해선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 아니다”며 “전세계에는 190여개의 나라가 있고 이 나라들은 모두 독자적 자주적 나라다. 여기에는 중한도 포함되며 중한은 가까운 이웃나라로 친척처럼 방문해야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중 협력의 강화를 강조하며 “특히 지금 방역 협력, 경제·무역 협력, 그리고 지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협력,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럭, 그리고 함께 다자주의와 한국 무역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단계에서 해야하는 것은 중한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한 간에 해야할 일이 많다. 중한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해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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