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반도체 어서오고, 게임주 “선 넘네...”

[이주의 상한가] 반도체 어서오고, 게임주 “선 넘네...”

기사승인 2020-12-05 06:35:02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게임 회사들의 상한가 추세가 이어졌고,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주의 상한가] 호재 가득 게임주, 한한령 넘어서 중국으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28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 증시에서는 게임주가 다수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30일에는 SNK와 데브시스터즈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일본 게임 개발사 SNK는 ‘킹 오브 파이터즈’로 유명한 곳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 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데브시스터즈는 신작 모바일게임 ‘쿠키런: 킹덤’의 글로벌 사전예약 관련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에는 넵튠도 자회사 님블뉴런의 신작 PC 온라인게임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흥행 호재에 상한가 마감했다.

신작 및 인수전 등 회사들의 개별 호재 외에도, 중국이 4년여 만에 한국 게임사에 대한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해제하면서 업종에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퍼졌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국내 중견 게임사인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외산) 판호(중국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판호는 게임·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허가를 내주는 중국 일종의 고유 번호다. 중국이 한국 게임사에 판호를 내준 것은 3년 9개월 만의 일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4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한령을 내세우며 경제보복에 나섰고, 다른 업종들과 함께 국내 게임사들도 중국 진출에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할 수 있는 매우 긍정적 시그널”이라며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447억달러로 글로벌에서 약 1/3 비중을 차지하는 1위 마켓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성장 잠재력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게임 판호 발급으로 오는 2021년 한국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 상황은 개선될 것임이 분명하다. 중국 출시를 준비했던 국내 게임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컴투스는 7~8%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엠게임과 넷마블, 한빛소프트, 버블유게임즈 등도 5% 안팎의 주가 변동을 기록했다.



[이주의 주목株] 반도체 어서오고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완연해진 상황이다. 이주에는 평균 6만원선 이하에서 주가 횡보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7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장주를 맡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4일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8% 상승한 7만1500원에, SK하이닉스도 3.14%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이번주에만 4.8%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6% 상승했다.

두 대장주 외에도 디바이스이엔지(37%), 원익IPS(13%),어보브반도체(12%), 엑사이엔씨(9.7%) 등 다른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 들어 반도체 종목들의 전반적인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RX 반도체지수는 최근 한달 사이 15%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 상승률(16.5%)과 맞먹는다. 반도체 업종의 회복이 코스피 신고점 경신에 든든히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 여력은 아직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나성준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고점을 지속 경신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주가만 과거 역사적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비교하며 집착할 필요가 없다. 지난 2017년에서 2018년 메모리 빅 사이클 구간에서 받았던 저평가를 해소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재평가에 동참하는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방향성에 베팅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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