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사이’로 만나 닮아갔죠” [들어봤더니]

“‘달리는 사이’로 만나 닮아갔죠”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12-08 13:10:24
▲ 새 리얼리티 ‘달리는 사이’ 출연진이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net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활발히 활동 중인 다섯 명의 여성 아이돌이 모여 달리기 모임을 결성했다. ‘달리는 사이’로 만났지만, 달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속도 경쟁을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가면서 함께 달린다. 이 과정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고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며 서로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Mnet 새 리얼리티 ‘달리는 사이’의 박소정 PD는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해 “K팝 가수들이 모여서 러닝 크루를 만들고, 이들이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함께 달리며 친밀감을 높이고 마음을 나누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매개체 역할을 하는 달리기를 통해 멤버들이 자신의 삶과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9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


“제가 중매를 잘해서….”

러닝 크루 ‘달리자 달달구리’의 멤버는 가수 선미, EXID 하니, 오마이걸 유아, 가수 청하, 이달의 소녀 츄로 구성됐다. 데뷔 10년 차인 선미부터 막내인 츄까지, 여성 아이돌이라는 점 외에는 크게 접점이 없는 이들이 달리기를 통해 만나게 된 것이다. 박소정 PD는 20대 여성 아이돌로 멤버를 꾸린 이유에 관해 “짧은 시간 안에 서로 위로와 위안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감정의 깊이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한 삶을 사는 이들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쉬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에게도 위안과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박 PD는 “평소 중매를 잘하는 성향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친구들을 모았을까 싶다”면서 다섯 명의 멤버가 보일 조화와 호흡에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생 언니 만나러 왔습니다!”

데뷔 연차도 체력도 달리기 경력도 다른 멤버들은 방송을 통해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달리기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속에 있던 고민까지 털어놓게 된 것이다. “인상 깊은 출연자를 한 명 꼽아달라”는 질문에 선미는 “처음 구성원들을 알게 됐을 때, 개개인보다 어떤 팀이 될지 궁금했다. 촬영 후에도 기억에 남는 것은 러닝 크루인 ‘달달구리’ 자체다. 개개인이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관전 포인트로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닮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츄는 ‘달리는 사이’에서 ‘인생 언니’를 만나고 싶다는 출연 전 바람을 이뤘다. 그는 “고민을 묻거나 나눌 수 있는 선배나 언니가 없어서, 고민을 혼자 안고 있는 편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라며 웃었다. 유아 또한 “멤버들을 직접 겪어보니 직업적으로 만난 게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인간을 만난 것 같다”면서 “인생 친구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달리기란 삶과 닮았죠.”

평소 달리기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 하니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함께 달리기하는 또래 친구들과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출연 제의가 들어 왔을 땐 주목적이 달리는 것인 줄 알고 흔쾌히 수락했지만, 달리기보다 더 큰 것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하니는 “처음엔 달리기와 훈련 과정에 집중했지만, 끝나고 나니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소중한 무엇인가로 평생 남게 됐다”고 말했다. 선미는 “(촬영 이후) 생각보다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20대의 친구들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깊은 진심을 나누게 됐다는 것이다. 


“그냥 보기만 해도 재미있을 거예요.”

진솔한 대화 눈물도 있지만, ‘먹방’이나 수다의 즐거움도 있다. 멤버들이 함께 달리기를 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달달구리 멤버들은 “한국에 그토록 경치가 좋은 곳이 많다는 걸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됐다”며 “방송을 통해 함께 확인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쉬고 먹고 대화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유아는 “우리들의 이야기와 열정, 여러 모습들이 방송을 통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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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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