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성장담 ‘허쉬’ vs 오버액션 사극 ‘철인왕후’ [골라볼까] 

월급쟁이 성장담 ‘허쉬’ vs 오버액션 사극 ‘철인왕후’ [골라볼까] 

기사승인 2020-12-14 18:38:37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바쁘고 복잡한 세상, 드라마라도 편하게 봐요. 하루 간격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원작이 있다는 공통점 외에는 장르도 매력도 다른 JTBC 금토극 ‘허쉬’와 tvN 토일극 ‘철인왕후’. 각각 지난 11일 12일 막을 올린 두 작품 중 두 작품 중 당신이 보게 될 ‘취향 저격’ 드라마는 무엇일지 골라보세요.

▲사진=드라마 ‘허쉬’ 포스터. JTBC

◇ 기자 이야기? 회사원 이야기! ‘허쉬’

- 이거 볼까 : 드라마 ‘미생’ ‘검사내전’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황정민과 윤아의 연기 호흡이 궁금하다면 채널 고정.

- 세 줄 감상
① 저런 선배들과 저런 인턴들, 어디선가 본 적 있다. 
②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 속 적나라한 현실 묘사.
③ 황정민은 ‘역시는 역시’, 임윤아는 ‘새로운 얼굴’.

- 미리(다)보기 : 일간지 매일한국의 한준혁(황정민)은 과거 열혈 사회부 기자였으나, 지금은 회사 공식 유배지인 디지털 뉴스부에서 낚시성 제목을 쓰는 ‘고인물’ 기자다.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소신을 가진 이지수(임윤아)는 면접 끝에 매일한국의 인턴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매일한국에는 언론의 본분보다 조직을 우선시하는 편집국장 나성원(손변호), 아직 기자 정신을 꺾지 않은 사회부 차장 양윤경(유선), 기사는 잘쓰지만 사내 정치를 못해 승진에서 물먹은 정치부 기자 정세준(김원해) 등 다양한 인물이 있다.

이지수와 함께 인턴 생활을 한 오수연(경수진)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며 누구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지만, 나성원은 한준혁에게 오수연의 학력을 이유로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내비친다. 동기들과 우연히 그 대화를 들은 오수연은 인턴 기간 마지막날 선배 기자를 대신해 당직을 선 후, 유서를 온라인 기사로 송고한 후 매일한국 사옥에서 투신한다. 매일한국은 오수연의 유서와 죽음의 이유를 숨기기 급급하다. 한준혁과 이지수는 분노한다.

- 드라마 TMI : 소설 ‘침묵주의보’가 원작이다. 소설을 쓴 정진영 작가는 11년간 일간지 기자로 일했다. 황정민이 ‘한반도’ 이후 8년 만에, 임윤아는 ‘왕은 사랑한다’ 이후 3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다. ‘식샤를 합시다’ ‘혼술남녀’ 등을 연출했던 최규식 PD와 ‘슈츠’의 극본을 쓴 김정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경수진은 특별출연이다. ‘허쉬’라는 제목에는 침묵을 강요하는 세상에 대한 반어법적인 표현과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춘들과 가장으로 살아가는 중년들에 대한 위로를 담았다. 

▲사진=드라마 ‘철인왕후’ 포스터. tvN

◇ 오버액션 사극 ‘철인왕후’

- 이거 볼까 : 모든 상황과 대사를 과장해 웃음을 주는 연출을 좋아한다면 권한다. 청와대 최연소 조리사이자 허세 가득한 남성의 영혼이 조선시대 중전의 몸에 깃든다는 설정 그 이후가 궁금하다면 추천. 

- 세 줄 감상
① 신혜선의 ‘하드캐리’. 김정현은 또 한번 연기 변신. 
② 웃음이 터지는 장면엔 최상궁(차정화)이 있다.
③ 왜 철종과 김소용일까? 픽션사극 설정과 실존인물 캐릭터의 부조화.

- 미리(다)보기 : 거침없는 성격의 청와대 조리사 장봉환(최진혁)은 누명을 쓰고 위기에 빠져 도망치다가 호텔 발코니에서 추락해 수영장에 빠진다. 눈을 뜨니 지금은 조선시대, 곧 철종(김정현)과 부부가 될 김소용(신혜선)의 몸에 들어와 있다. 김소용이 밤중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연못에 빠진 후 의식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봉환은 김소용의 몸으로 다시 연못에 빠지면 현실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순원왕후(배종옥)가 사고의 재발을 막고자 연못에 물을 빼 그마저도 쉽지 않다. 기행을 펼치는 김소용을 두고 궁 내에선 이런저런 말이 돌지만, 순원왕후와 김좌근(김태우)은 철종과 김소용의 가례를 진행한다. 장봉환은 통증과 함께 찾아온 환영을 통해 철종과 김소용이 좋지 않은 관계였음을 눈치 채고, 철종과 쇼윈도 부부 생활을 시작한다. 

철종은 낮에는 막강한 권력을 지닌 순원왕후와 김좌근의 감시 속에서 허수아비 왕 노릇을 하지만, 밤에는 자객으로 변신해 권력자들의 부패를 입증할 비밀 장부를 찾아다닌다. 측근인 홍별감(이재원)과 영평군(유민규)와 은밀한 회동을 갖던 도중 김소용이 들이닥치고, 자신의 정체를 들켰다고 여긴 철종은 그 뒤를 쫓아 칼을 겨눈다. 

- 드라마 TMI :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소설로 먼저 출간된 후 인기를 끌어 드라마로 제작됐다. 원작 소설을 쓴 작가 선등이 전작 ‘화친공주’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관해 윤성식 PD는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에 몸에 깃드는 설정만 원작과 같을 뿐, 분위기나 전개 등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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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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