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증시 호재·악재, 미리 알고 대비해볼까

2021 증시 호재·악재, 미리 알고 대비해볼까

기사승인 2020-12-17 06:10:13
12월 16일,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맞아 국내에는 위기감이 다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우려 속에서도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장은 새해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곧 맞이할 2021년 상반기, 기대할 만한 증시 상황과 주의점을 짚어봤다.

2021년 코스피 추가 상승에 3000 기대…IPO 대어 대기 중

증권가에서는 오는 2021년 상반기, 코스피가 2800선은 무난히 넘기고, 3000까지 넘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코스피가 오는 2021년 32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각국에서 보급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에서는 3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분기 중 백신 정상 보급이 이뤄진다면 상반기 중에는 특별히 큰 조정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올해에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하며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2021년에도 이번 못지않은 대어들의 상장이 기다리고 있어 증시에 유동성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LG화학이 자사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세우는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주목받고 있다.

주가 과열종목, 공매도 재개 주시해야…하반기 유동성 조절도 우려

2021년 상반기 중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할 큰 이벤트는 공매도 재개다. 3월에는 당국이 증시 급락으로 인해 시행한 공매도 금지조치가 풀릴 예정이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수급이 왜곡돼 주가가 과하게 오른 종목들의 주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실적 호재가 없는 상황과 역성장 속에도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3월까지는 증시로 자금이 쏟아지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증시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공매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몇 종목들은 공매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공매도 재개 이후 그런 종목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증시 유동성 조절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대량으로 풀었던 유동성에 대해서는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유동성 조절이 이뤄지면 이에 다른 증시 조정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유화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중 실질적인 유동성의 유입 둔화 또는 이와 관련한 시그널 제공은 주요국 증시에 대한 밸류 멀티플 하향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실물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보다 커지게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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