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숨결] 만성 폐질환으로 숨이 찰 때 혼자 할 수 있는 호흡재활법

[한방의숨결] 만성 폐질환으로 숨이 찰 때 혼자 할 수 있는 호흡재활법

자전거 타기 걷기 등 유산소운동과 아령 들기 등 근력운동 병행해야 효과

기사승인 2020-12-29 09:40:27
 
#글//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 박사)

김남선 박사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호흡재활은 호흡곤란, 즉 숨이 차는 증상을 완화하고 운동능력을 개선시키며 일상생활의 삶의 질을 올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재활이라는 말을 들으면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운동 뿐만 아니라 교육, 영양, 호흡법, 객담(가래) 배출법 등까지 포함됩니다. 

모든 COPD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호흡곤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특히 약물 치료에도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환자들은 반드시 호흡재활치료를 해야 합니다.

만성폐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여러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운동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호흡재활 치료를 처음 시작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정한 심혈관 질환(불안정 협심증, 급성심근경색, 심한 대동맥판협착증 등)과 폐동맥고혈압이 있을 때는 호흡재활훈련을 피해야 합니다. 자칫 위험을 자초할 수도 있어섭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안정기에 들어선 심장질환이나 폐동맥고혈압은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서 재활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심한 근골격계 질환, 진행된 간질환, 뇌혈관질환, 인지장애, 정신질환 등이 있을 때 역시 의료진과 상담을 먼저 진행한 후 재활훈련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집에서 숨이 찰 때 숨쉬기를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되는 호흡재할 운동요법입니다.

#유산소 운동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5~10분 정도 가벼운 걷기, 체조, 스트레칭, 준비운동을 한 후에 2~60분 간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한번에 할 수 없다면 여러 차례 나누어서 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호흡곤란으로 인해 5분만 운동이 가능하다면, 5분간 운동을 하루에 6번 시행해서 총 30분 시행합니다. 최소한 주 3일 이상 시행하며 운동 중 산소포화도는 9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운동 강도는 심하게 숨이 차는 정도로는 시행하지 말고, 약간 숨찬 정도, 최대운동강도의 60%로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걷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모두 가능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호흡곤란이 수압으로 인해서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증의 COPD 환자에서는 권하지 않습니다. 

실내 자전거나 런닝머신을 이용한 운동도 좋습니다.

#근력 운동
운동 강도는 한번에 10번 정도 들 수 있을 무게로 하고 10번 들기를 총 2~3세트 반복합니다. 10번 들고 세트 사이에 휴식 기간은 2분 미만으로 합니다. 상하지 근력운동 모두 수행하며, 가능하면 큰 근육(엉덩이, 허벅지, 어깨)을 위주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상지의 근력운동으로는 아령과 벽을 이용한 팔굽혀펴기, 하지의 근력 운동은 앉은 자세에서 무릎 펴기, 누워서 무릎 펴기, 스쿼트 운동, 엉덩이 들기, 계단 오르기 등이 있습니다.

3) 유연성 운동
만성 폐질환자는 흉곽과 주변 호흡보조근육, 관절의 유연성이 감소되어 있어 이에 대한 스트레칭 운동을 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어깨와 팔을 넓게 벌리는 스트레칭과 흉곽을 좌우로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팔을 벌릴 때 심호흡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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