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충남방송국 유치 ‘청신호’

KBS 충남방송국 유치 ‘청신호’

KBS, ‘지역신청사프로젝트팀’ 출범…‘충남방송국 설립’ 우선 과제 선정

기사승인 2021-01-05 22:56:27

양승조 충남도지사.

[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220만 충남도민의 충남방송국 설립 요구에 대해 KBS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양승조 지사는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새해 첫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올해 1월 1일 조직 내 ‘지역신청사프로젝트팀’을 출범하고, ‘충남방송국 설립’을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지난 8년 동안 ‘환황해의 중심, 더 큰 충남’이라는 내포 시대의 새로운 꿈은 차근차근 진행됐고, 그 꿈은 마침내 지난해 ‘충남혁신도시 지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KBS 충남방송국 설립은 충남혁신도시 지정 후속조치를 위해 더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전환의 시기에 가장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각계각층의 도민들이 힘을 모아 한 목소리로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주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아진 충남의 힘이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 도민의 염원과 충남의 저력이 마침내 KBS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도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지사는 또 “KBS는 충남방송국을 기존 전파 송출 기능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뉴미디어시대 지역 방송국의 표준 모델로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제 우리 도와 KBS 본사 간 합의와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우리 도에서는 이를 보다 확실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 지사는 KBS와 함께 할 ‘충남방송국 설립 프로젝트팀’을 조직·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팀은 충남방송국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가시화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양 지사는 “KBS 충남방송국 유치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도민 여러분의 염원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정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뒤, KBS에 대해서는 “충남방송국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새해부터 좋은 결정을 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양 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유태식·이상선 KBS 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대표 등과 청와대를 방문, KBS 충남방송국 설립 촉구 범도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 서명부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12월 18일까지 47일 동안 범도민추진위를 중심으로 도내 곳곳 각계각층이 추진한 서명운동의 결과물로, 총 40만 9671명이 참여했다.

양 지사의 청와대 방문에 맞춰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같은 서명부를 KBS에 전달했다.

충남사회단체를 대표하는 ‘충청남도 사회단체대표자회의’와 ‘지방분권 충남연대’가 꾸린 범도민추진위는 지난해 10월 29일 도청에서 도내 157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일 홍문표·강훈식 국회의원과 서울에서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방안과 추진 전략 모색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앞선 지난해 9월 5일 도의회는 ‘KBS 충남방송총국 내포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또 11월 10일 ‘충남도민 방송주권 확보를 위한 KBS 충남방송총국 조기 추진 투쟁’을 선포했다.

같은 달 13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도의원들이 KBS 방송국 본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쳤다.

양 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시장군수협의회장)을 비롯한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지난해 12월 16일 지방정부회의를 열고, KBS 충남방송총국 조속 설립 촉구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같은 해 11월 20일 세종에서 개최한 제28회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는 양 지사가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함께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충남 지역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24.8%로 지상파 뉴스 의존도가 높다.

농어업 등 1차 산업 종사자 비중도 13.8%로 인근 지역보다 높아 재난주관방송사인 KBS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swh1@kukinews.com
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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