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1일부터 다음달까지 관내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찰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매해 4회에 걸쳐 정기예찰을 실시했으나, 지난해 경기도에서만 170농가 85.6ha 등 화상병 발생빈도가 급격히 늘어 추가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과수화상병은 2015년 경기도 안성에서 최초로 발생해 지난해 전국 사과·배 과수원 744농가, 394ha에 피해를 입혔다. 감염된 나무는 잎, 꽃, 가지, 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거나 갈색으로 마르고, 심한 경우 세균 특유의 진물이 나오기도 하며 전파속도가 빨라 검역상 금지 병해충이다.
화상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꽃가루와 비바람 등으로 전염돼 인근 과수원에 피해를 확산시킨다. 특히 과수화상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발병 비율에 따라 발병주 매몰이나 과수원 전체 면적 폐원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사전 예방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과수원에 출입하거나 전정시 70% 알코올이나 락스를 20배 희석해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며 "이번 동계예찰로 과수 화상병을 예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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