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은 협상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7시(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로서 나성범의 MLB 진출은 올 시즌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성범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MLB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꿈꿨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일부 구단에서 나성범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한 나성범은 8시즌동안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을 기록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 선수다. 특히 지난해에는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NC다이노스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나성범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이유로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재정에 큰 타격을 받아 거액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만3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무릎부상 경력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불발로 인해 나성범은 올해도 NC에서 보내게 됐다. 나성범은 NC에 잔류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이후 MLB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나성범은 조만간 귀국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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