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롬은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금 전 마친 생방송 진행 중 타 프로그램에 대한 저의 언급에 대해 반성하는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의 주제가 저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또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제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고 밝혔다.
GS홈쇼핑 대표이사도 같은 날 김새롬이 출연한 방송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김새롬의 그알 관련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쇼미더트렌드' 방송과 관련해 사과드린다"면서 "23일 밤 방송 중 김새롬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고객과 시청자께 실망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GS홈쇼핑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고객과 공감하고 함께 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쇼미더트렌드를 잠정중단하겠다. 제작시스템 등 전 과정을 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새롬은 전날 한 헤어 가전용품 방송 중 같은 시간대 방영하는 그알을 겨냥해 "방송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이날 그알은 지난 2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정인이는 왜 죽었나?-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에 이어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을 방송하고 있었다. 국민적 공분이 컸던 정인이 사건 관련 방송인 만큼 여느 방송보다 시청자들의 집중도가 높았다. 김새롬이 그알 방송으로 분산되는 시청자를 붙잡기 위해 다소 무리한 발언을 한 것이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김새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김새롬은 실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몇몇 누리꾼들은 GS홈쇼핑을 향해서도 "하차시켜라" "김새롬의 막말에 대해 조치하라" 등 퇴출운동까지 벌였다. 결국 GS홈쇼핑은 지난 2007년부터 이어온 프로그램 '쇼미더트렌드'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방송 중 말실수일 뿐인데 너무 과한 비판'이라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 댓글에 "정인이 관련 방송하는 줄 모르고 실수한 거로 너무 마녀사냥한다" "코로나 시국에 제품 하나 더 팔아보려고 애쓰다 실수하고 사과했는데 끝내 밥줄까지 끊어놨다" "정인이 복수는 양부모한테 해야 된다" "설마 김새롬이 정인이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뜻으로 말했겠나"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쇼미더트렌드는 지난 2007년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 밤 방송한 GS홈쇼핑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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