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이날 국제유가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로 수요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폭발 소식에 하락폭은 크제 않았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일 보다 16센트, 0.3% 하락한 배럴당 5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55.91달러에 머물렀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억명 이상 발생한 가운데,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에서는 26일(현지시간) 감염자 100만명으로 증가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또 미국도 감염자 2500만명을 돌파했고, 유럽에서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제약사들이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등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는 원유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다.
다만 이날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유가 하락세를 완화시켰다. 또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중국 선원들이 탑승한 초대형 유조선 2척이 불법 원유반출 혐의로 25일 칼리만탄섬 인근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체포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유가에 영향을 끼쳤다.
라이스타드에너지 보나르 톤하우겐 석유시장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선박 압류가 신속하게 해결되고 사우디에서 발생한 폭발이 지역간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고립된 사건으로 밝혀질 경우 (유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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