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가슴 찢어지게 후회" 학폭 사과…"영혼 털겠다" 감쌌던 소속사 '머쓱'

진달래 "가슴 찢어지게 후회" 학폭 사과…"영혼 털겠다" 감쌌던 소속사 '머쓱'

'미스트롯2' 하차 의사 밝혀

기사승인 2021-02-01 05:43:37
진달래 인스타그램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진달래는 지난달 31일 SNS에 "저의 학창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폭을 인정했다. 

그는 "저의 어린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피해자의)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됐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상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시간 가수 진달래를 위해, 저의 꿈을 위해 달려와주셨던 많은 분의 노력이 
지난날 저의 과오로 다 물거품이 돼버린 것 같아 저를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자숙하겠다"고 밝힌 진달래는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도 말했다. 

진달래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가해자 이름을 이니셜을 표기하며 학창시절 폭행과 금품 갈취 등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A씨의 중학교 졸업장을 통해 진달래로 추측이 모였다.

A씨는 "20년 전 내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면서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를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KBS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알바)를 했다고 했는데 저희 돈을 빼앗아 간 것을 알바라고 하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 저희에게 돈이며 옷이며 가방이며 신발이며 안 뺏어 간 게 없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진달래의 SNS에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달렸고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무근 허위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 수사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면서 "사람이 조금 잘 되니 악플이 달리더라. 악플과 경연의 피로도 때문에 많이 힘들다. 경찰서에 고소 부탁드렸다. 사실 증명은 법원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증거자료 준비하시고 고소장 접수 부탁드렸다. 접수되면 법에서 판결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곧이어 진달래의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본인에게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서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미스트롯2'에서 자진 하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 "좋아했는데 학폭이 사실이라니 실망이다" "소속사가 너무 경솔하게 대응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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