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채소와 과일을 주 재료로 하는 해독주스.
채내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렇게 채소와 과일을 갈아서
액체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도 좋을까요?
치과전문의 구지은 원장이 관련 내용을 전해주셨어요.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 식이섬유는
자주 섭취하는 게 물론 좋죠.
식이섬유는 브로컬리, 치커리, 샐러리 같은 해독주스의 재료가 되는
채소, 과일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하지만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채소나 과일을 갈면
불용성 식이섬유는 파괴가 되는데요.
대부분 섬유질이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불용성 식이섬유’예요.
장 운동을 촉진시키고
장내 유해 물질을 변과 함께 배설시키는 역할을 해
변비 치료에도 탁월한데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들은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 성분이 치아를 닦아 주고,
치간 사이에 남아 있는 치태,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요.
이걸 갈아 마시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어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네요.
구지은 원장은 “사람은 음식을 씹어 먹어야 한다.
씹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저작활동으로 치아를 건강하게 만들고 소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먹는 음식의 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소나 과일을 불가피하게 즙으로 먹어야 한다면
빨대를 사용해 입에 머물러 이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치아건강에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주스는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또 한가지가 레몬물이 있습니다.
레몬물을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레몬 속 비타민이 체내 독소를 빼줘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면역력이 강해지며
포만감으로 인해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부주의하게 많이 마시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치아부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레몬즙의 산도가 2.2
강산인 위산과 맞먹습니다.
이 산은 치아를 부식시키는 강력한 원인 물질인데요.
치아를 가장 바깥쪽에서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법랑질을 무르게 하고 부식시킵니다.
음식물에서부터 유래된 산은
치아구조를 약하게 만들고,
약해진 치아로 음식을 씹고 칫솔질을 하면
치아 표면이 갈려 치아부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레몬뿐 아니라 포도, 파인애플 등 신맛 강한 과일이나 과일주스에도
강한 산성 성분이 들어 있고요.
이온음료도 과일음료 못지않게 산도가 강하니까
섭취 시 주의하시고요.
만약 산도가 강한 음식을 드셨다면
30분 뒤에 양치질을 하십시오.
산성으로 변한 구강 속 환경이
자정작용에 의해 원래의 알칼리성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음식 섭취 후 약 30분인데요.
이때는 침의 성분에 의해 다시 치아 표면에 얇은 막이 입혀지기 때문에
칫솔질은 음식을 먹은 뒤 약 30분 뒤에 하는 것이 좋고요.
양치질이 여의치 않으면
구강 청결제나 물로 희석해야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drees@kukinews.com
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