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에게 성적 학대당해" 폭로

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에게 성적 학대당해" 폭로

에반 레이첼 우드 이어 다른 여성 4명도 학대 폭로
마릴린 맨슨 "현실을 끔찍하게 왜곡" 부인

기사승인 2021-02-03 09:17:41
에반 레이첼 우드(왼쪽)와 마릴린 맨슨 인스타그램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가수 마릴린 맨슨(52)가 전 연인인 미국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34)에게 수년간 성적 학대를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드는 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이며, 세계적으로는 마릴린 맨슨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 나를 그루밍(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이는 성범죄 수법)하기 시작했고 몇 년간 끔찍하게 학대했다"며 "나는 세뇌당했고 복종하도록 조종됐다"고 했다.

우드는 "나는 보복과 비방, 협박을 두려워하며 살았다. 맨슨이 더 많은 사람의 삶을 망치기 전에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폭로하려 한다"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많은 희생자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드는 미국 의회 청문회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수차례 자신이 성폭행과 가정폭력, 학대의 피해자라고 밝힌 바 있지만 상대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1987년생인 우드는 19살이던 2007년 맨슨과 연인관계로 발전해 2010년 약혼했으나 2011년 헤어졌다. 

맨슨의 성적 학대를 폭로한 것은 우드뿐만이 아니다.

BBC에 따르면 맨슨의 개인 비서였던 애슐리 월터스 등 여성 네 명도 최근 SNS를 통해 맨슨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맨슨이 욕설을 퍼붓거나 마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하고, 성적 학대를 가했다고 말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등을 호소했다.

폭로가 이어지자 맨슨은 SNS를 통해 "나의 예술, 삶은 오랫동안 논쟁이 돼왔지만 최근 나를 향한 여러 주장은 현실을 끔찍하게 왜곡했다"고 부인했다. 또 모든 것은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4년 데뷔한 우드는 '더 레슬러', '킹메이커', '겨울왕국2', '아스테릭스' 등 영화에 출연했다. 맨슨은 밴드 마릴린 맨슨의 리더이자 보컬로 1994년 이후 스튜디오 앨범 11장을 냈다. 이 중 3장은 영국 톱10에 올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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