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코로나 백신 접종...국내 도입 백신 5종은?

이달 말 코로나 백신 접종...국내 도입 백신 5종은?

기사승인 2021-02-04 11:10:44
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 및 중앙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에 들어올 백신 특성과 접종시기에 궁금증이 모인다.

현재까지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노바벡스 5개사의 제품이다.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이달 중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 백신 11만 7000회분( 6만명분)이며, 이달 말에는 정부가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 회분(75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개인이 원하는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만 18세 이상에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제품이고, 2∼8℃에서 6개월 간 보관할 수 있다. 확보한 수량은 2000만회분으로 1000만명에 접종이 가능하다. 

식약처가 영국(2/3상)과 브라질(3상)에서 수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살핀 결과, 예방효과는 약 62%였다. 

영국, 인도, 모로코,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브라질 등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최근 스위스에서는 이 백신의 승인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유통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얀센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국내 확보 수량은 600만 회분으로 1회만 접종하는 백신이라 600만명에 접종 가능하다. -20℃에서 24개월 보관이 가능하고, 2∼8℃에서는 3개월간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백신 효과성은 평균 66%다. 지역별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라틴아메리카에서는 66%,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57%의 예방효과를 각각 보였다. 현재 미국과 영국,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가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사전검토 중에 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활용해 개발된 백신이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이달 중순  11만7000도즈(1회 접종분), 약 6만명분이 국내 도입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접하게 될 백신인 셈이다. 

이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해야 하고, 보관 및 유통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60∼90℃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고, 2∼8℃에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은 5일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국내 유통은 SK바이오사이언스 또는 직접 배송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예방효과는 95%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EU, WHO, 영국, 미국, 캐나다, 바레인, 이스라엘, 카타르 등이 긴급도입 승인해 접종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달 25일 허가 신청된 상태다.

모더나 백신도 mRNA백신으로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국내 확보 수량은 4000만회분으로 2000명에 접종가능한 물량이다. -20℃ 에서 6개월간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고 2∼8℃에서는 30일 동안 유통 가능하다. 

모더나의 임상 3상 시험을 최종 분석한 결과 예방 효과는 94.1%로 나타났다. 미국, 캐나다, EU, WHO, 이스라엘, 스위스 등이 긴급사용 승인했으나 국내 검토나 허가 신청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제품이다. 현재 정부가 계약을 추진 중인 상태다

이 제품은 기존 B형 간염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의 개발에 사용했던 재조합 방식을 토대로 만들어져 안전성이 가장 높은 편이다.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예방 효과도 89.3%로 확인돼 의료계의 기대가 높다. 백신 보관 및 유통은  2∼8℃에서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백신 종류별 특성 비교. 질병관리청 제공

백신 접종은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안에 따르면, 1분기 예방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130만명이다. ▲2분기는 65세 이상, 의료기관·노인재가복지시설 종사자 등 900만명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19~64세, 중증도 이상 위험), 성인(18~64세) ▲4분기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 등이 백신을 접종한다.3분기와 4분기 접종 대상자 수는 3325만명이다. 

백신의 효과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WHO에서 권고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유효성 기준은 50% 이상으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백신의 결과 모두 이를 상회한다"며 국내 도입 백신들의 효과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독감 백신의 효과는 60%, 대상포진 백신 효과(60세이상) 51% 정도다.

만약 백신 접종으로 이상반응 등 피해사례가 발생할 시에는 국가가 인과성 검토를 거쳐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중증 이상반응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를 실시하도록 시·도별 민관 합동 이상반응 신속대응팀 구성하고,중증 이상반응 대비 질병청과 지자체 핫라인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의 검토에 따라 이상반응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존의 '에방접종피해보상제도'에 따라 진료비, 간병비, 장제비 및 사망 · 장애일시보상금 등 보상이 이뤄진다. 

백신 접종 이상반응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 의료진은 철저한 예진으로 아나필락시스 위험군 선별해야 한다. 또 백신 접종 후 15~30분 이상반응 관찰이 필요하다.

질병청은 "모든 백신은 생물학적 특성 상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이상반응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이상반응 비율이 낮고 예방접종의 효과가 접종을 안할 경우보다 큰 만큼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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