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변이체 효과 불분명”

정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변이체 효과 불분명”

기사승인 2021-02-10 16:12:45
사진=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변이체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10일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브리핑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에 대해 명확히 판단하고 말씀드릴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현재 질병관리청 산하의 국립보건연구원 등 국내와 국외의 유수한 연구기관들에서 이러한 내용(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과)에 대한 분석과 검토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소상하게 국민께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OVID-19 백신주’에 대해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허가된 효능·효과는 18세 이상에서 코로나19 예방이며, 용법·용량은 0.5㎖씩 4 내지 12주 기간 내에 두 차례에 걸친 근육 주사다.

지난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체를 예방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BBC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실시한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 남아공 변이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효과는 약 10%로 추산됐다.

임상시험에서 백신을 맞은 748명 가운데 19명이 남아공 변이에 감염됐다. 위약을 투약한 714명 중에서는 20명이 변이에 감염됐다. 두 시험군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률에 사실상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다만, 이 임상시험의 결과는 일반화하기 어렵다. 전체 피험자가 2026명 수준으로 적었으며, 피험자 연령은 31세 전후로 젊은 층에 집중됐다. 또 피험자들은 대부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만으로 구성됐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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