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산업] 씨젠 코로나 진단키트, 비추출·타액 검사로 변이 바이러스 잡아 外

[의료기산업] 씨젠 코로나 진단키트, 비추출·타액 검사로 변이 바이러스 잡아 外

기사승인 2021-02-16 12:28:25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씨젠 코로나19 진단키트, 비추출·타액 검사로 변이 바이러스 잡아=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 타액 검사법을 적용해 코로나19 진단 시 기존 PCR 검사법인 비인두도말법(코에 면봉을 밀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과 유사한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사용해 타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추출(Extraction free) ▲다중 진단(변이 포함 코로나19 바이러스, Flu A/B. RSV) ▲타액 검체 조건에서도 비인두도말 검사 결과와 일치도가 97%에 달했다. 

강원대학교 의학과 서인범 교수 연구팀(대한임상의학센터)은 코로나19가 의심돼 병원에 입원한 환자 90명(양성 46명, 음성 44명)을 대상으로 모든 환자의 비인두도말 검체와 타액 검체를 각각 채취해 PCR 검사를 시행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검체는 타액 속 코로나 바이러스의 효과적인 채취를 위해 음식 섭취 등을 제한한 상태로 기상 후 30분간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채취됐다. PCR 검사에는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Allplex™ SARS-CoV-2 Assay’와 코로나19·독감 등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 동시진단키트인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가 사용됐다. 

그 결과, 두 종류 진단키트 모두, 비인두도말 검사 결과와 타액 검사 결과의 일치도가 98.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 관계자는 "타액 검체의 경우 비인두도말 검체에 비해 동일한 양이라도 상대적으로 더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있다"며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는 씨젠만의 독자적인 멀티플렉스 진단기술이 적용돼 있어 타액 속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서도 다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타겟 유전자뿐만 아니라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까지 한 번에 구분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PCR 과정에서 필요한 핵산 추출(Extraction) 과정을 생략한 '비추출(Extraction-free) 방법'을 적용한 결과에서도 타액 검사법과 비인두도말 검사법의 정확도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검체 채취 후 핵산(RNA) 추출(Extraction)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국가 상황에 따라 추출 장비가 부족하거나, 검사량 폭증으로 추출에 필요한 시약 등이 부족해 비추출 방식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추출 방식을 적용한 후에도 비인두도말 검체를 이용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타액 검체를 이용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의 일치율이 약 96% 이상으로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서 교수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비인두도말 검체 채취에 필요한 채취 용품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며 "타액을 이용한 검사 방법은 검체 채취 시 기존 방법보다 고통도 없고, 환자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인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타액 검사 적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타액 검사법이 비인두도말 검사법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를 진단하는 데 충분히 유용한 방법임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분자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회인 '제 28회 국제 분자의학 트라이콘(TRI-C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제이엘케이, AI 활용 '관상동맥 협착 진단 장치 및 방법' 특허 등록= 제이엘케이(JLK)가 가톨릭대학교와 함께 신규 특허 출원에 성공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첫 상장기업 제이엘케이는 '관상동맥 진단영상 학습장치와 방법 및 상기 학습장치와 방법을 통해 구축된 학습모델을 사용하는 유의한 관상동맥 협착 진단 장치 및 방법'의 국내 특허(제10-2020-0090039)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한 솔루션명 'JCD-01K' 특허는 혈관조영술(angiography) 영상을 기반으로 관상동맥(coronary artery)을 분할하고 혈류를 분석해 스텐트(Stent) 시술 등 치료 결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에 관련된 것이다. 제이엘케이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 황병희 교수, 이관용 교수가 공동 연구개발했다. 

우리 몸의 각 장기는 심장의 펌프질에 의해 영양분과 산소를 얻는데 혈액을 펌프질해주는 심장 역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혈액을 공급 받아야 한다. 관상동맥 협착은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인 관상동맥의 혈류장애로 심장에 원활히 혈액공급이 되지 않는 질환으로 허혈성 심장질환(ischemic heart disease)이라고 한다. 임상적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또는 급사(심장돌연사) 등으로 병변이 나타난다.

제이엘케이의 JCD-01K 솔루션은 유의한 관상동맥 협착을 진단하는 장치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기반의 관상동맥 협착 진단 장치는 관상동맥이 포함된 진단영역의 혈관조영 영상으로부터 관상동맥 영역을 검출하고 미리 정해진 시간 단위를 기준으로 획득된 상기 관상동맥 영상의 모션 변화에 기초한 학습모델로 관상동맥 협착을 분석하는 진단 장치 및 방법이다.

이번 특허 기술은 관상동맥 협착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딥러닝) 학습, 진단 방법에 관한 것으로 혈관조영 영상으로부터 획득한 관상동맥 협착 진단 솔루션 개발에 활용될 계획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촌각을 다투는 의료 현장에서 관상동맥 협착 병변을 진단하고 환자를 치료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돋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필립스코리아, 소아도 사용 가능한 개인용 인공호흡기 '트릴로지 에보' 국내 출시= 필립스코리아는 만성 호흡부전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 환경에서도 끊김 없이 안정적인 호흡 치료를 받도록 돕는 개인용 인공호흡기 '트릴로지 에보(Trilogy Evo)'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신경근육계질환(NMD) 등으로 인한 만성적인 호흡부전 환자는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한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가정에서 병원으로 치료 장소를 이동하거나 상태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방식의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연속적인 치료가 이뤄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필립스 트릴로지 에보는 이러한 개인용 인공호흡기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환자가 치료 환경의 변화에 영향받는 것을 최소화하고, 동일한 인공호흡기 플랫폼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더욱 향상된 임상 기능으로 환자의 치료 편의를 개선하고, 의료진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환자를 관리하도록 돕는다.

필립스 트릴로지 에보는 더 많은 환자군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최소 2.5kg의 소아환자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침습적, 비침습적 기계호흡 치료가 모두 가능하며 다양한 튜브 타입과 호환 가능하여 치료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 

개인용 인공호흡기는 환자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장비를 장착하고도 이동이 자유로워야 하고 사용이 간편해야 한다. 필립스 트릴로지 에보는 컴팩트한 디자인에 최대 15시간  사용 가능한 내장 및 탈착형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 간편하게 휴대한 채 외부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8인치의 컬러 터치 스크린과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환자 및 보호자가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 주요 기능과 용어를 설명서 없이 스크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온스크린헬프(On-Screen Help) 기능은 의료진이 장비에 보다 쉽게 적응하여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강한 내구성이 강점이며, 부품의 정기적인 교체 주기가 기존 자사제품 트릴로지의 2년 대비 4년으로 늘어나 효율적인 장비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주요 호흡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센서를 부착하면 혈중 산호포화도(SPO2)와 호기말 이산화탄소 분압(EtCO2)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하여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보다 효율적이고 면밀하게 관리하도록 돕는다. 필립스코리아 수면 및 호흡기케어 사업부 김연재 대표는 "만성 호흡부전 환자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호흡 치료를 위해 트릴로지 에보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호흡기 치료 분야에서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에서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필립스코리아는 트릴로지 에보 국내 출시를 기념해 오는 21일 ▲신경근육계질환(NMD) 질환 ▲폐와 기도 질환(Lung&airway)의 두 가지 주제에 대한 웨비나를 동시에 개최한다.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웨비나는 국내외 의료진을 연자로 초청해 급성 또는 만성 호흡부전 환자들에게 보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가정용 기계호흡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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