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다양한 현안들이 보궐선거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모두 TV 토론회에서 ‘민생’을 외쳤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조금씩 달랐다.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TV 토론회가 17일 연합뉴스 TV 주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스스로가 코로나19 극복을 통한 민생 회복의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행 방안에 관해서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우선 우 후보는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긴급 금융지원’을 언급했다. 우 후보는 “긴급 지원 자금 8천억이 한 달 만에 소진됐다. 이 정책에 2조를 투입하겠다. 심사를 거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일자리’도 중요한 민생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산업 발굴로 취업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후보는 “일자리 기회를 대폭 확대하려면 공공 지원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공공 부문 일자리 발굴로 취약 계층이 최소한의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신성장산업 발굴, 홍콩 금융사업 서울 유치, 문화 및 레저 일자리 창출 등도 필요하다”며 “청년창업을 위한 무한도전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반면 박 후보는 ‘긴급 자금지원’과 ‘구독경제 활성화’ 등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보릿고개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버팀목자금이 있지만 사각지대도 있다. 이를 없앨 수 있도록 여행업‧호텔업 등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강조한 또 다른 분야는 구독경제 생태계 조성이었다. 그는 “코로나 같은 대재앙이 와도 늘 매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독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과의 협약을 통해 온라인에서 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매출을 유지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장할 수 있는 공유 공장, 서울시 배달시스템 등 구독경제를 잘 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다. 이를 서울시장이 시스템으로써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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