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19일 지난해 매출 1조6429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였던 2019년에 비해 매출은 6.27%, 영업이익은 8.28%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7%로 전년 5.5%보다 2%p 상승했다. 순이익은 936억원으로 28.4% 늘었다.
역대 최대 실적은 방산 부분이 이끌었다. 5년 연속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한화시스템 방산부문은 국내 전투체계 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사업,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완성형 체계 개발, 방공지휘통제체계(ADC2A) 양산, 천마 외주정비 등 대규모 사업 계약으로 약 1조4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ICT부문은 1000억원 규모 '보험코어 2단계' 사업 수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수리비 자동견적 시스템 'AOS 알파' 구축, 국방SI사업의 본격화 및 근무 유연성을 확보하는 언택트 '스마트워크' 서비스 개발 등으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ICT 부문은 올해 AI·빅데이터·블록체인 서비스 신규 수주를 통해 매출 증가를 도모해나갈 예정이다.
4분기만 따로 놓고 보면 매출 657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 당기순이익은 39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및 피이식별장비(IFF) 모드 5 성능개량 등 개발사업 본격화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로 20.8% 줄었다. 원가구조 개선 노력, 코로나로 인한 대외비용 집행 감소, 연구개발비 증가로 연국개발(R&D) 세액공제액이 늘어 순이익은 대폭 증가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R&D 역량 기반 고수익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 핵심 개발사업의 수주 활동과 TICN 4차 및 차기 군 위성 등 대형 양산사업, 초소형위성 SAR, 지능형 열화상 엔진모듈 민수사업 등 전략 사업 추진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과 전자식 빔 조향 위성통신 안테나(Electronically Steerable Antenna, ESA)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해 투자와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지난 2019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UAM 시장에 진출해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 중이며, 현재 도심 상공 항행·관제 부문의 ICT 솔루션과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우주 인터넷' 등 우주 사업에 투자를 본격화 한다는 공략이다. 지난해 6월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선도기업 영국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하고, 12월 미국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한화 약 330억원)를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또 기존 지구관측 분야의 위성 탑재체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대내외 경제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해 사업역량과 성장성을 증명해 냈다"며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서 글로벌 넘버원 UAM 기업을 목표로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선도기업으로서 미래 신시장을 선점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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