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삼성·LG가 삼켰다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삼성·LG가 삼켰다

삼성, 시장점유율 역대 최대 31.9% 달성
LG, 올레드 출하량 200만대 돌파···역대 최다

기사승인 2021-02-24 11:15:24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지난해에도 전 세계 TV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글로벌 가전 명가의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15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는 올레드TV 연간 출하량이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뤄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31.8%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출시 당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로 올라서 이후 2009년 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2017년 QLED TV를 선보인 후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2019년 처음으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30.9%)을 기록, 지난해 다시 한번 점유율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QLED TV.(사진=쿠키뉴스DB)
역대 최고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하게 된 데에는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QLED TV는 2017년에 80만대를 판매한 이후,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왔으며, 지난해에는 77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Q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35.5%까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또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47.0%와 50.8%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화질·디자인·사운드 등이 완전히 새로워진 '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Neo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완전한 의미의 자발광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를 통해 다시 한번 삼성 TV의 혁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앞으로 혁신 기술 기반으로 다양항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늘려 나가는 등 '스크린 포 올'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204만7000여대의 올레드 출하량을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2000만대를 넘어섰다. 2019년과 견주면 23.8% 증가한 규모다. 올레드 TV는 4분기에만 86만4000여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2000달러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장세는 더욱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레드 TV의 ASP는 1971.9달러(한화 약 218만8000원)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LCD TV의 ASP인 428달러의 4.6배에 달한다. 

LG OLED TV.(사진=쿠키뉴스 DB)
지금까지 올레드 TV 시장에서 ASP가 200만원 이상이면서도 출하량 200만 대를 넘긴 것은 LG 올레드 TV가 유일하다.

매해 꾸준하게 출하량을 늘리면서도 프리미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양(量)과 질(質) 모두를 충족하며 건전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LG전자는 자평했다.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도 LG 올레드 TV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65만 2천여 대를 기록했다.

LG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은 자발광(自發光) 올레드 TV의 압도적 성능이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데에 기인한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화질을 보다 섬세하게 표현한다. 압도적 명암비와 블랙 표현, 뛰어난 시야각 등으로 명실상부 현존 최고 TV로 손꼽히고 있다.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올레드 TV 제조사도 총 19개로 늘어났다. LG전자는  향후 최상위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올레드 TV를 유력 검토중인 제조사를 포함하면 올해 올레드 진영은 스무 곳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60% 이상 늘며 총 560만 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최대 2배까지 성장하는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50만 대 가량이던 올레드 패널 공급량을 올해 최대 80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 TV 출하량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역대 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인 7024만2000여 대를 기록했다. 연간 출하량은 코로나 여파에도 재작년보다 소폭 성장한 2억2535만여 대를 기록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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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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