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 국내증시에는 미국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소재·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국내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주의 상한가] 바이든의 反中 작전, 국내 수혜주 급등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29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희토류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을 새로 짜기로 해서다. 미국이 중국 견제 행보에 나선 셈이다. 국내 관련 업체들이 촉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바이든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품 관련 종목들에 긍정적인 수급 동향도 이어졌다. 지난 24일에는 코스닥기업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상한가 마감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검사 계측장비 전문기업으로,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돼 상한가 기록)으로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반도체 재료 및 SSD 사업을 영위하는 KMH하이텍(25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전날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M9A3 E1.S를 양산하고 페이스북에 공급한다고 밝힌게 호재로 작용했다.
희토류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지난 25일 세노텍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고, 같은 날 유니온머터리얼, 유니온, 티플렉스 등 희귀금속 업종 종목들이 5% 안팎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주의 주목株] 카카오 액면분할
이주 증시에서는 액면분할 계획을 밝힌 카카오가 주목을 받았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누어 주식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액면분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업의 주가가 높게 형성 되어있으면 일반 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기 어렵고, 거래량이 부진할 수 있어서다.
액면분할이 주가상승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나, 향후 카카오에 소액주주 증가와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졌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주식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의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신주는 오는 4월15일 상장될 예정이다. 같은 달 12일~14일에는 거래가 정지된다. 액면분알 안건은 내달 29일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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