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는 상장 이후 최고가 대비 각각 59.55%, 43.43%, 29.90% 하락 마감했다.
해당 종목은 상장 초기 투자자의 주목을 받으며 급등했다. 가장 먼저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2일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공모가(4만9000원)의 2배로 출발, 4거래일 만에 최고가인 26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서 10만9000원(15일 종가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에 비해 59.55% 빠진 셈이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도 거래 초반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3거래일째 공모가(2만4000원)에서 3.7배 오른 8만9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 반년만에 43.43% 추락한 5만400원(15일 종가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글로벌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의 경우 첫 거래일에 최고가 31만1000원을 찍었다. 이는 공모가(13만5000원)보다 130.37% 오른 수치다.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종가기준 21만8000원으로 최고가 대비 29.75% 떨어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에서도 보인다. 쿠팡은 상장 첫날인 11일(현지사간) 국내 투자자의 350억원치 순매수가 몰리면서 공모가(35.00달러)보다 97.14% 상승한 69.0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수익실현에 나서면서 49.25달러로 마감했다.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에는 1.58%(0.78달러) 하락한 48.47달러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치와 비교해 29.75% 낮은 수치다.
신규 상장주들의 급등락 요인으로는 기존 종목과 달리 시장 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점을 꼽을 수 있다. 상장 초기 투자에 있어, 투기 심리에 휩쓸리기 보다는 재무안정성, 사업성 등 기업 펀더멘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석훈 선임연구위원은 “상장 초기에는 투자자의 매입 심리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오버슈팅(급등락)이 있어 보인다”며 “오랫동안 거래가 되면서 가격이 형성된 것과 오늘 처음 거래되는 주식은 다르다. 공모주와 일반주는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투자 손실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라며 “해당 공모주에 투자할 때 그 기업 자체의 펀더멘탈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기업의 펀더멘탈을 보고 투자한다면 이슈에 쏠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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